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북한 방문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유엔 제재 틀 내에서 북한과의 군사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북러 간 무기 거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직 고위 미국 관리들은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통해 실익을 얻고 전략적 관계를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위성 기술 제공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높이고 북러 연대에 중국까지 가세할 경우 북한의 나쁜 행동을 부추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첨단 무기 기술 이전은 중국도 우려하게 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북한, 러시아와의 3자 협력에 주저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돕는 데도 유보적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Beijing could feel increasingly anxious about rapidly advancing ties between Moscow and Pyongyang, experts say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군사 기술을 이전 받아서는 안된다면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핵 위협 억제를 위한 한국과의 노력을 언급하면서 동맹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일 미사일 등의 무기를 러시아에 얼마나 많이 제공할지 우려된다고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이 밝혔습니다. 북러 정상회담을 ‘독재자들의 회동’으로 규정하고, 무기 거래 시 대가를 물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러 정상 간 짧은 만남에서 유엔 제재 위반으로 간주될 수 있는 장면이 몇차례 노출됐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우주기지 방문 중 던진 로켓 기술 관련 질문과 러시아 측의 답변도 엄밀한 의미에선 제재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는 건데요.
미국의 외교정책은 동맹과 파트너십 강화와 새로운 연합체제 구축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밝혔습니다.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노동자 파견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 파견 노동자 출신 탈북 난민들은 열악한 작업 환경과 임금 착취 기억을 떠올립니다. 다만 극심한 통제 속에서도 돈을 벌고 세상을 경험한 좋은 기회였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유엔이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대북제재 준수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상회담 직전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비판 입장도 확인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백악관은 북러 정상회담에 따라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양국의 군사 관계가 급성장하는 데 우려를 나타내면서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세계 각국의 언론은 북러 정상회담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는데, ‘왕따’, ‘두 독재자’가 만났다는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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