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상의 유엔총회 연설인 일반토의가 오늘(30일)로 막을 내립니다. 각국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에 집중한 가운데 일반토의를 계기로 열린 부대 행사에선 북러 무기거래와 북한 인권 문제 등이 다뤄졌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30일 “북한이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핵무기를 계속 추구하는 것은 국제 안보와 비확산 체제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 비핵화 목표를 부정한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례적으로 러시아가 핵 초강대국임을 대변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 세 나라 정부가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관련 배후를 함께 규명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인정해야 한다는 기류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 역량을 갖췄다는 현실에 기반해 군축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겁니다. 북한은 러시아란 새 고객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재래식 무기를 전면 현대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전직 국방부 고위 관리는 북한이 재래식 전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북한은 원자폭탄 30~100개를 제조할 수 있는 핵물질을 확보했다고 한국의 핵 과학자 이춘근 박사가 추정했습니다. 그 근거로 북한은 1만 개의 원심분리기를 가동해 핵무기 원료인 고농축 우라늄(HEU)을 1천770kg을 확보한데다 영변 핵시설에서 추출한 30~50kg의 플루토늄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압박해 러시아에 대한 무기 제공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무기가 무고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을 파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야마자키 카즈유키 유엔주재 일본 대사는 28일 “국제사회가 해결해야 할 수많은 문제가 있다”며 여기에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이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주임 겸 외교부장은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선 안 된다”며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국 외교부 장관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가 통일을 통해 이뤄질 수 있으며, 이는 세계 평화와 안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이라고 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발언은 국제 비확산 체제를 훼손할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전문가들이 평가했습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등 추가 조치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핵 보유국 인정이나 핵군축 협상은 절대 용인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이라는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의 발언과 관련해 북핵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한 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IAEA와 협력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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