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는 앞서 보신대로 역대 대통령 내외가 참석해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습니다. 또 테슬라,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미국을 대표하는 첨단 테크기업 대표들도 자리했습니다. 각국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귀환을 일제히 축하했습니다. 이어서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에 앞서 자신의 후임자이자 전임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앞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하고,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담소를 나눈 뒤, 함께 한 차를 타고 취임식 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워싱턴의 날씨가 예보대로 오전 한 때 섭씨 영하 6도, 체감 온도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면서,
의사당 서쪽 광장으로 오려했던 수많은 일반인 초청객들은 인근 실내 대형 경기장에서 생중계로 취임식을 지켜봤습니다.
의회 의사당에서 거행된 취임식에는 이번 대선 때 트럼프 후보를 전격적으로 지원하고,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를 비롯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애플의 팀 쿡,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등 미국을 대표하는 첨단기업 CEO들이 자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포고문을 통해 ‘조기 게양’을 중단할 것을 각 정부 부처와 미군에 지시했습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30일의 추모 기간을 두고 조기를 게양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날인 이날 하루 미국 국기를 정상 게양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공개된 백악관 새 홈페이지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 아래 ‘미국이 다시 돌아왔다’는 문구를 담았습니다.
각국 정상들의 축하 메시지도 이어졌습니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양국의 특별한 관계는 앞으로도 오래 번성할 것이라고 밝혔고,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양국의 지속적인 특별한 관계를 담은 개인적인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영국 버킹엄궁이 밝혔습니다.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대통령 연임 취임을 축하하면서, 트럼프 정부와 협력해 양국 국민에게 번영을 가져다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도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면서, 양국 협력 강화를 기대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사회연결망서비스에 올린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고,
러시아의 침략을 받아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오늘은 변화의 날이자 글로벌 도전을 포함한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희망의 날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했습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며 취임을 미리 축하한데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취임식 3시간 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화상 회의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해 새로운 미국 정부와 대화하는 것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VOA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