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 통상적으로 말하는 ‘핵 국가’로 언급했습니다. 공식적인 핵 보유국 의미와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북한은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다면서 그렇게 표현한 것인데,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회상하며, 관계 개선 의지도 거듭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과 만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과거 미국과 소련의 핵군축 관련 사안을 거론하다가 인도, 파키스탄과 함께 북한의 핵무기 보유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김정은은 많은 핵무기를 갖고 있습니다. 아주 많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갖고 있지요. 인도도, 파키스탄도, 다른 나라들도 그것을 갖고 있지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 위원장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좋은 관계를 맸었었다면서 거듭 관계 개선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북한의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맺었습니다. 내가 당선되지 않고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됐다면 북한과 핵전쟁이 일어났을 것입니다. 수천 명, 아니 수백만 명이 죽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또다시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 즉 통상적으로 일컫는 ‘핵 국가’로 지칭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김정은과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그는 분명히 ‘뉴클리어 파워’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0일 김정은 위원장을 언급하면서 이제 그는 ‘뉴클리어 파워’지만 우리는 잘 지낸다고 말했었습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근거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군축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백악관과 국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원칙을 확인했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서 한국에서 개최됐었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자신의 개입으로 인해, 북한이 참가할 정도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며 이는 놀라운 일이었고, 트럼프 행정부의 큰 업적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