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새 북 핵 수석대표인 김건 신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6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상견례 성격의 첫 통화를 하고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 등을 논의했습니다.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의심되는 발열자 규모가 단기간 내 누적 120만명을 넘어서면서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북한이 호응하면 신종 코로나 백신 등 방역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관계자 류영철은 지난 14일 오후 6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 수가 168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의 전격적인 코로나 감염 인정을 복합적인 셈법에 따른 결정으로 해석했습니다. 단지 심각한 상황을 반영한 것을 넘어 내부통제 명분과 함께 외부 백신 지원을 고려했을 것이라는 분석인데요. 하지만 이런 상황과 별개로 핵실험 등 무력시위는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16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이번 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통한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화상 통화를 하고 북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북한이 코로나 확진자 발생을 인정한 가운데, 미국의 의료 전문가들이 북한 코로나 사태의 심각성을 경고했습니다.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고 백신 접종이 전무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거론되지만 국제 의료계의 시각이 매우 냉담하다는 현실적 평가도 나옵니다.
미 국무부가 한국 정부의 대북 코로나 백신 지원 방침에 대해 남북협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와 협력해 주민들에 대한 긴급한 백신 접종을 촉진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유엔은 북한 내 신종 코로나 발병 사태와 관련해 북한 주민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국제기구 직원들의 입국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아직 북한의 지원 요청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가 북한의 코로나19 방역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중국과 북한은 산과 물이 맞닿아 있는 우호적인 이웃 나라”라며 “북한의 코로나19 발생에 대해 우리는 고도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코로나 발병을 처음 확인한 것은 백신 지원을 원한다는 변화 신호로,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가 투명성을 전제로 백신 공급을 검토할 여지가 있다고 인권 전문가들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확진자 발표 몇 시간 뒤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김 씨 가족의 생존을 위해 주민들의 권리를 희생시키는 오랜 통치 행태가 바뀌지 않았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적극적인 국제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북한 내 코로나 확진자 발생과 관련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북한 당국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백스는 북한의 요청이 있어야 북한에 백신을 지원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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