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점증하는 중국의 위협을 감안할 때 주한미군의 역할 재조정과 확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한미군이 역내 물류와 전력 투사 거점으로 확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라파엘 코헨 랜드연구소 전략 교리 프로그램 국장은 11일 군사력 관점에서 주한미군이 북한 이외의 다른 위협에도 대응하도록 재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코헨 국장은 특히 과거 오바마 행정부 이래로 중국의 위협이 점증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해 주한미군 등 인태 지역의 미국 태세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파엘 코헨 / 랜드연구소 전략 교리 프로그램 국장
“중국의 군사적 능력 성장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공격성에 대한 실질적인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 결과 미국은 그에 맞게 대응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는 인도태평양에 우리가 보유한 군사력과 그러한 군사력이 위협에 대응해 어떻게 배치되는지를 모두 재고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북한에 대응하는 주한미군의 전통적 임무가 여전히 중요하며, 대중국 임무를 포함한 미한동맹의 범위 확대가 필요하지만 변화의 속도는 완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마이클 오핸런 /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
"임무의 일부 확대는 괜찮을 수 있지만, 중국에만 집중하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역내 차원의 테러 대책, 인도적 활동, 평화 유지, 쉽게 예측 불가능한 러시아 같은 잠재적 적대국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
한반도 전쟁 방지라는 주한미군 본연의 임무는 계속 유지하되 전략적 검토를 통한 태세 변화는 필요하며, 역내 물류와 전력 투사의 거점으로 주한미군을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아태전략센터 부대표
“주한미군은 추가적인 병참 지원 부대로 증강될 수 있으며, 전투 부대를 투사하는 플랫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필리핀과 일본, 한국 전역의 공군 기지들과 함께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공군력이 운용될 수 있는 전략적 유연성을 제공할 것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국바부 정책 차관에 주한미군 역할 조정론을 주장한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명했으며, 콜비 지명자는 미군이 중국 견제에 더 집중해야 하며, 주한미군도 중국에 대응하도록 재편돼야 한다고 밝혀왔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