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을 주요 우선사항으로 다룰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다음달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발표할 예정인 북한인권결의안에 북한 인권 침해 피해자들과 북한 인권 단체들의 견해를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파올라 팜팔로니 유럽 대외관계청 아시아∙태평양 부실장은 최근 북한 인권 침해 피해자들과 북한 인권 시민단체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해결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유럽연합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민 김철옥 씨의 가족과 중국에 10년 이상 장기 억류 중인 한국인 선교사 김정욱 씨의 형 김정삼 씨, 전환기정의워킹그룹과 북한인권위원회 등 북한 인권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초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겸 유럽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에게 북한 인권 개선안을 담은 공개서한을 보낸 바 있습니다.
이들은 서한에서 북한인권결의안에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 등 북한에 억류 중인 피해자들의 실명을 명시하고 이들을 포함해 모든 납치자와 억류자, 국군포로들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송환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팜팔로니 부실장은 지난달 27일 전환기정의워킹그룹에 보낸 답신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귀하의 제안에 유념하고 있다면서 이를 면밀히 검토해 가능한 한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언제나 그렇듯 최종 결의안은 귀하와 다른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적절히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달 24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58차 회의를 진행 중이며, 이번 회기 마지막 주에는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될 예정입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 2003년부터, 2006∙2007년 두 해를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매년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해 왔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