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부터 실시될 예정인 미한 연합훈련 ‘프리덤 실드’ 연습은 북한뿐 아니라 점증하는 중국의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진단했습니다. 특히 사이버 위협을 포함한 중국의 위협은 트럼프 1기 때보다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중국 전문가인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은 ‘프리덤 실드’ 연습을 포함한 미한 연합훈련이 점차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한 연합훈련은 북한뿐 아니라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트럼프 1기 때보다 더 커진 두 나라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는 동아시아 방어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데니스 와일더 /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아시아 선임보좌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그의 철학은 ‘힘을 통한 평화’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공산주의 중국과 공산주의 북한에 맞서 (동맹을) 방어하겠다는 공약은 확고합니다.”
한미연합사 작전참모를 역임한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 부대표도 북한과 중국의 위협을 지적하면서, 중국의 악의적 활동을 주목했습니다.
중국은 심리전과 법적 전쟁, 미디어와 여론전 등 세 가지 전쟁과 타이완뿐 아니라 서필리핀해와 일본, 한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 등 악의적인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아태전략센터 부대표
“미국과 미국의 동맹이 최고 수준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자 하는 이유는 바로 그런 위협들 때문입니다. 중국을 억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악의적인 활동으로부터 방어하려는 것입니다.”
한편 와일더 전 보좌관은 중국의 위협 가운데 사이버 위협 문제를 강조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지원을 받는 사이버 스파이 활동 조직 ‘솔트 타이푼(Salt Typhoon)’과 ‘볼트 타이푼(Volt Typhoon)’ 등을 예로 들면서, 중국은 군사적 목적을 위한 사이버 활용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데니스 와일더 /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아시아 선임보좌관
“중국의 사이버 위협은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위협입니다. 중국은 매우 공격적으로 사이버를 활용하고 있으며, 사이버 전쟁을 수행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와일더 전 보좌관은 그러면서 미국은 동맹과 함께 전시 사이버 전쟁에 대비한 사이버 작전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그런 이유로 이번 프리덤 실드에 사이버 훈련이 포함돼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미북 정상회담이 개최될 경우 미한 연합훈련이 중단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정은이 현재 또 다른 정상회담에 관심이 있다는 증거는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가 말했듯이 다른 외교 정책 이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북한과의 만남이 극적인 결과를 낳을지도 확실치 않습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도 바이든 행정부때 처럼 중국 억제를 위해 동맹과 함께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