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VOA 뉴스] 영변 ‘재처리 준비 징후’ 포착…‘미신고 농축시설’ 우려


[VOA 뉴스] 영변 ‘재처리 준비 징후’ 포착…‘미신고 농축시설’ 우려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3:33 0:00

북한이 영변 핵시설 내 원자로 재가동을 시작했으며, 핵 연료 재처리를 준비하는 등 핵무기 제조 관련 활동을 하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밝혔습니다. 영변과 강선의 비밀 미신고 핵시설 공개와 북한의 위협적인 핵 수사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북한이 영변 핵시설 내 원자로 재가동을 시작했으며, 핵 연료 재처리를 준비하는 등 핵무기 제조 관련 활동을 하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밝혔습니다. 영변과 강선의 비밀 미신고 핵시설 공개와 북한의 위협적인 핵 수사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성명을 통해 북한의 지속적인 핵 관련 활동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가 약 60일간의 가동 중단 후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다시 가동을 시작했으며, 이번 가동 중단 기간은 원자로 재연료 장전과 일곱 번째 운영 주기 시작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방사화학실험실에 증기를 공급하는 증기시설이 가동되는 등 새로운 재처리 작업을 준비하는 강력한 징후들도 포착됐다고 밝혀, 북한이 플루토늄과 우라늄 같은 핵무기 제조 물질을 추출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특히 이번 성명에서 지난 1월 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물질 생산기지와 핵무기 연구소 방문 사진을 공개한 점을 언급하며, 해당 시설이 영변 핵 단지임을 확인했습니다.

사진에 나타난 원심분리기 캐스케이드와 기반 시설이 영변 우라늄 농축 시설의 배치와 구조와 일치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 강선에 이어 올해 1월 영변에 이르기까지 북한의 잇단 미신고 농축 시설 공개와 김 위원장의 무기급 핵물질 생산 계획 초과 달성 발언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또 영변과 강선의 우라늄 농축 공장과 영변 경수로가 지속적으로 가동되는 정황이 포착됐고, 경수로 인근 지원 시설에서도 추가적인 변화가 관찰됐다면서,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핵 프로그램 지속 활동으로 북한은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IAEA 검증단 부재 기간 동안 발생한 모든 미해결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의 핵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 과학국제안보연구소 소장
“아마도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북한이 농축 우라늄 생산 능력 확대에 매우 전념하고 있으며, 그 중 상당 부분이 핵무기용이라는 것입니다. 북한은 그들이 매우 강력하고 성장하는 무기급 우라늄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우리가 알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그러면서 북한은 분명히 우리를 겁주기 위한 선전 활동도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북한이 강선과 영변에 저농축 우라늄을 무기급 우라늄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진을 통해 추정된 원심분리기 수를 고려할 때 북한은 연간 최대 10기의 핵탄두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북한이 핵 억지력을 구축하기에 충분한 숫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