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을 촉발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발발 3주년을 맞았습니다. 유럽연합 EU는 러시아 제재를 다시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러시아를 지원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북한군 고위 인사 두 명도 포함됐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주년을 맞아 유럽연합 EU가 발표 제16차 러시아 제재 패키지입니다.
총 48명의 개인과 35개의 기관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습니다.
여기에는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지원에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북한의 리창호 정찰총국장과 신금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 처장 등 북한군 고위 인사 2명도 포함됐습니다.
리창호 총국장은 우크라이나 전장에 파견된 북한군을 지휘하며 비정규 게릴라전에 관여했고, 또 라자루스와 김수키 등 북한의 해킹조직을 이끌며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훼손하는 활동을 지원하고 시행한 책임이 적용됐습니다.
신금철 처장은 북한군의 작전 지휘를 총괄하며, 드론 운용과 포병 전술, 전자전 기술 등 러시아의 현대전 전술을 북한군에게 전수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U는 특히 북한군이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내 군사 작전에 개입한 정황을 지적하며, 신금철 처장이 우크라이나 독립을 훼손하는 활동을 지원하고 시행하는 데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재 대상에 오른 개인은 자산 동결 조치와 함께 EU 회원국 입국이 금지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년을 맞아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도 독자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한 개인 및 기업에 대한 신규 제재 107건에
북한의 노광철 국방상과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리창호 정찰총국장, 신금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 처장, 북한군 소속 미사일 기술자 리성진 등을 포함시켰습니다.
특히 노광철 국방상과 다른 장성 및 고위 관리들은 북한군 1만 1천여 명을 러시아에 배치하는 데 공모했으며,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은 북한군을 총알받이로 사용하고 있고 북한군 사상자는 4천 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외무부도 노광철, 리창호, 신금철 등 북한 고위인사를 포함해 개인 70명과 기관 79곳을 독자 제재 목록에 추가했습니다.
이어 성명을 통해 이번 제재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장 배치를 포함해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 협력 심화에 관여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고 밝히고,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 심화는 유럽과 인도태평양 안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러시아 전쟁의 위험한 확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질랜드 역시 영국, 호주 등이 제재한 북한 고위 인사들을 포함한 러시아 독자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