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EU가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을 통해 북한 내 심각한 인권 상황을 국제사회에 환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 당국에 의한 인권 유린 책임 추궁의 중요성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유럽연합 EU가 24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 58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 제출을 통해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U 대변인은 21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호주와 공동으로 제출한 이번 북한인권결의안은 북한 내 심각한 인권 및 인도적 상황에 대한 관심을 계속 환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북한 당국의 인권 유린에 대한 책임 규명과 2014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COI 조사 결과의 해결 필요성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결의안에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임기를 1년 연장하고 서울사무소 등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의 임무를 2년 더 연장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하고, 이번 결의안 채택을 위한 회원국들의 지지를 기대했습니다.
EU 대변인은 이어 북한 등 전 세계적으로 인권과 인도적 위기가 발생하는 가운데, 유엔 인권이사회의 역할과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EU는 유엔 인권 체계, 특히 인권이사회와 그 기구들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인권은 EU 대외 정책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하고, 모든 지역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국제 인권 증진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U는 2003년부터 유엔 인권이사회, 2005년부터는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을 규탄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하며 북한 인권 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24일부터 4월 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올해 첫 정기 이사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회기에서는 북한의 인권 상황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며, 북한 관련 논의는 3월 19일과 20일, 24일부터 26일에 진행됩니다.
특히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이번 인권이사회에서 지난 1년 간의 북한 인권 상황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며, 3월 19일 열리는 북한인권 상호 대화에서 보고서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입니다.
북한인권 결의안은 2003년 유엔 인권이사회의 전신인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처음 채택된 이후 21년 연속 채택됐으며, 특히 2016년부터는 매해 표결 없이 전원 합의 방식으로 결의안이 채택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