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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중·러·이란 ‘협력’…약점 보완·도발 강화


[VOA 뉴스] 북·중·러·이란 ‘협력’…약점 보완·도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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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가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 간의 관계를 검토하는 청문회를 개최했습니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들 네 나라 간의 협력이 각국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또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을 바탕으로 군사적 도발을 강화하고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미국 의회가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 간의 관계를 검토하는 청문회를 개최했습니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들 네 나라 간의 협력이 각국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또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을 바탕으로 군사적 도발을 강화하고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미국 의회의 초당적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가 북·중·러·이란 간 관계를 검토하기 위한 청문회를 개최했습니다.

안드레아 켄달-테일러 미국신안보센터 선임연구원은 북·중·러·이란 간의 협력이 각국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북한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습니다.

안드레아 켄달-테일러 / 미국신안보센터 선임연구원
“이들 국가는 서로의 관계를 활용해 자국 내 중요한 부족한 부분과 취약점을 채우고 있습니다. 북한은 러시아에 1만 ~1만2천 발 이상의 탄약과 탄도미사일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북한 노동자들이 러시아로 파견돼 건설업 등 민간 부문의 노동력 부족을 메우고 있습니다.”

켄달-테일러 선임연구원은 또 러시아가 유엔 제재에 따라 동결된 수백만 달러 규모의 북한 자금을 해제하는 한편,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미사일의 정밀성과 생존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러시아와 중국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통일 목표를 버리고, 미사일 시험 등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며,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추가적인 재래식 군사 지원을 받게 된다면, 한반도에서 더 과감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북한 담당 국장을 지낸 앤서니 루지에로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중국 금융기관을 활용한 북한의 제재 회피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앤서니 루지에로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북한에 대한 중국의 지원 방식은 다양하지만 그중 가장 우려되는 것은 북한이 불법 금융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국제금융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루지에로 선임연구원은 특히 과거 오바마 행정부가 중국 금융기관을 제재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2017년 중국 단둥은행의 미국 금융망 접근을 차단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같은 강력한 금융제재 전략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미국 육군전쟁대학의 제이크 리날디 박사는 북·중·러·이란 간 군사 협력의 대표적 사례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들며, 이런 협력 방식은 향후 인도태평양 지역 분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타이완 유사시 북한의 개입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제이크 리날디 / 미국 육군전쟁대학 박사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할 경우 초기 단계에서 북한에 직접적인 군사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은 낮지만 북한은 미군의 역내 전력 증강을 광범위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도발을 감행하거나 군사 대비 태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리날디 박사는 그러면서 미국은 타이완 유사시 발생할 수 있는 권위주의 국가 간의 협력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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