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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군 포로 ‘한국행 희망’…“전적으로 수용돼야”


[VOA 뉴스] 북한군 포로 ‘한국행 희망’…“전적으로 수용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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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가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미국 내 인권전문가들은 그의 의사가 전적으로 수용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현실은 매우 참혹하며, 이들 역시 김정은 정권 인권 침해의 또 다른 피해자라고 지적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가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미국 내 인권전문가들은 그의 의사가 전적으로 수용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현실은 매우 참혹하며, 이들 역시 김정은 정권 인권 침해의 또 다른 피해자라고 지적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지난달 9일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리 모 씨는 19일 공개된 한국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난민 신청을 통해 한국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리 씨는 유학생으로 훈련을 한다고 해서 러시아에 왔다면서, 자신이 전투에 참가할 줄은 몰랐고, 지금 북한으로 돌아가면 여러 고난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제대 후 공부 해서 대학에 다니려고 했다면서 부모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내 꿈을 이뤄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인권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가 한국으로 가고 싶다고 한다면 그들의 망명 의사를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레그 스칼라튜 / 북한인권위원회 회장
“만약 그들이 한국으로 가고 싶다면 그렇게 해야 합니다. 만약 그들이 고향인 가족이 있는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히면 그들은 당연히 북한으로 돌려보내져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문은 열려 있어야 합니다. 그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고 결국 한국에서 완전한 시민권을 부여해야 합니다.”

로버트 킹 / 전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아마도 그가 북한으로 송환된다면 그는 사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 상황은 인도적 문제로 한국이 그의 망명 신청을 수용하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킹 전 특사는 그러면서 향후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간에 포로 교환이 이뤄질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북한군 포로들의 의사가 그들의 처우와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수전 숄티 북한자유연합 의장은 북한군 병사들에게 일어나는 일은 정말 끔찍하다면서, 그들은 김정은 정권에 의해 이용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수전 숄티 / 북한자유연합 의장
“그들은 우크라이나에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 전쟁에 전혀 관여해서도 안 됐습니다. 김정은 정권에 의해 끔찍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정치범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이나 인신매매된 여성처럼 또 다른 희생자입니다. 이것은 김정은 정권의 잔혹함의 또 다른 얼굴입니다.”

숄티 의장은 그러면서 한국 헌법에 따라 북한군 포로들 역시 한국 국민으로 이들은 김정은 정권에 속아 총알받이로 이용돼 인권 침해를 당했다면서

한국에 이미 탈북민 3만3천 명 이상이 정착한 것처럼 북한군 포로들도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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