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 아래 미한 양국 관계는 관세 등으로 인한 긴장과 불안이 있지만, 경제 안보와 조선업 등 방위산업 분야 등에서 양국이 협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가 진단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말하지만 미국 우선주의 전략에 입각해 북한의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등 미국에 대한 위협 무력화에 주력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트럼프 행정부 아래 동맹과 파트너’를 주제로 개최한 대담에서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한국 정부가 주목할 만한 3가지잠재적 기회가 있다면서 그 중 하나로 경제 안보 분야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간 원자력 산업 협력 가능성과 함께 조선업 등 방위산업 협력을 꼽았습니다.
빅터 차 /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한국 석좌
“세 번째는 방위산업 협력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분야는 조선업입니다. 동맹과 파트너들에겐 정말 접근이 불가능했던 분야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제기했고, 의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차 석좌는 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과거 정상회담 실패에도 불구하고 정상외교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북한의 핵무기와 ICBM 무력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빅터 차 /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한국 석좌
“수사로는 그들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말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대화 재개의 조건은 완전히 다를 수 있습니다. 그들은 ‘미국 우선주의’ 전략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와 ICBM 무력화에 집중하는 거죠.”
차 석좌는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보유한 모든 핵무기를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러시아 파병 중단과 군수품 제공 중단을 위해 대북 관여에 나서길 원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와 권한 대행 체제 등 한국의 정치적 위기로 인한 양국 정상 간 외교의 한계 문제도 지적됐습니다.
차 석좌는 그러면서 양국 사이엔 관세 문제와 주한미군 문제, 미국과 북한의 정상 외교 등에 대한 긴장과 불안이 존재한다면서, 특히 관세 문제와 관련해서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 FTA를 맺고 있긴 하지만 미국의 한국에 대한 무역 적자가 600억 달러에 달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주한미군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부유한 국가로 스스로 자국을 방어할 역량이 있다고 보고 있고, 한편으론 한국을 배제한 채 북한과 협상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는 항상 거래와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