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에서 열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주제 회의에서 한국은 러시아에 병력을 파병한 북한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북러 협력이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행위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러시아와 관련국들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주제로 개최한 회의에서 한국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을 다시 규탄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정치적 독립성, 영토 보전 권리를 명백히 침해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비판한 것입니다.
김상진 / 유엔주재 한국 차석대사
“이번 전쟁이 초래한 또 다른 중대한 여파는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과 군수물자 등 막대한 군사 지원을 제공한 것입니다. 이는 국제법과 관련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입니다. 러시아가 비확산 체제와 자국민의 안녕까지 희생시키면서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추구하는 북한과 공모하는 것은 불법적이고 무책임한 이 전쟁의 본질을 잘 보여줍니다.”
김 차석대사는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글로벌 비확산 체제와 안보리의 이전 결정을 적극적으로 훼손하는 불법적이고 위험한 군사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군이 이번 파병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상진 / 유엔주재 한국 차석대사
“우리는 북한이 1만1천 명의 병력 중 3천 명 이상의 사상자를 내는 등 자국 병력을 희생시킨 사실을 잊어선 안 됩니다.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손실을 보상을 받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입니다. 이런 (북한의) 지원은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 정권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를 비판하면서도,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와 관련국이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일 밝혔습니다.
존 켈리 / 미국 유엔대표부 공사참사관
“우크라이나는 주권 독립 국가이고, 러시아의 불법적인 정복 전쟁은 유엔 헌장을 위반하는 행위입니다. 러시아는 국제법 위반일 뿐만 아니라 전략적 오류이기도 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쉬운 길은 지금 당장 협상을 하는 것입니다. 러시아가 (대화가 아닌) 어려운 길을 선택한다면 러시아 경제에 더 큰 비용을 초래하고 전장에선 손실을 입게 될 것입니다.”
켈리 공사참사관은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밝혔듯이 미국은 대학살을 끝내고 유럽의 안정을 회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자국에 대한 서방의 비판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분쟁의 책임이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지역에 공세를 강화한 우크라이나와 이를 묵인한 일부 유럽 국가들에 있다는 기존의 주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미국 공화당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우리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우리가 요구한 협상 과정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종전을 위한 협상 개시 사실에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