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에서 국제 종교 자유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결의안이 발의됐습니다. 북한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벌어지는 종교 탄압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미국 공화당의 제임스 랭크포드 상원의원이 대표 발의한 전 세계 종교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결의안입니다.

이번 결의안은 종교의 자유를 미국 외교 정책의 핵심 요소로 규정하고, 종교 박해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발의된 이 결의안에는 민주당의 크리스 쿤스 의원과 팀 케인 의원, 공화당의 탐 틸리스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습니다.

특히 결의안은 북한에서 김일성-김정일주의로 알려진 지배 이념에 반하는 모든 종교는 국가에 대한 실존적 위협으로 간주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상원의 이번 결의안은 종교의 자유를 기본적 인권으로 인정하며, 민주주의와 법치를 지원하고, 세계적 안정과 평화를 촉진하는 핵심 요소로 규정했습니다.

또 세계 곳곳에서 폭력과 투옥 등을 통해 발생하는 종교적 탄압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종교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시도를 규탄했습니다.

결의안은 또 국제종교자유법과 글로벌 마그니츠키 인권법에 따라 종교 탄압에 책임이 있는 개인과 단체에 대해 외교 및 제재 수단을 적극 활용할 것을 국무부에 촉구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1월 북한을 포함한 12개국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했습니다.

이 목록에는 중국, 쿠바, 에리트리아, 이란,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포함됐습니다.

북한은 2001년 이후 23년 연속 종교자유 특별우려국 명단에 올랐습니다.

국무부는 또 지난해 6월 발표한 ‘2023 국제 종교 자유 보고서’에서 북한 헌법은 ‘종교가 외세를 끌어들이거나 국가 또는 사회 질서를 해치는 구실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조항과 함께 주민들의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종교의 자유가 없는 것은 물론 종교 활동을 이유로 주민들에게 탄압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