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 하원에서 미한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결의안이 발의됐습니다. 외교, 안보, 경제, 문화 전 영역에 걸친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결의안인데, 새 회기에, 또 새 정부 출범 후 나온 첫 한반도 관련 안건입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한인 밀집 지역인 뉴욕주를 지역구로 하는 민주당 소속의 탐 수오지 하원의원이 미한동맹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하는 결의안을 23일 하원에 제출했습니다.
결의안은 미한 동맹이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시장이라는 공동의 원칙에 기반하며, 미국 정부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 증진에 대한 미한동맹의 중요한 역할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양국 파트너십은 공동의 이해관계로 묶여 있으며 민주적 제도를 유지하려는 의지로 굳건히 다져져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부터 시작된 양국 관계를 조명하면서, 올해는 한국이 식민 통치로부터 해방된 지 80주년이 되는 해임을 언급했습니다.
결의안은 이어 미한 양국 간 협력의 최근 대표적인 사례로 2023년 출범한 핵협의그룹NCG를 꼽으면서, 핵 억지력과 안보 강화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하원은 미한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인도태평양 안보에 대한 양국 동맹의 중요성, 또 안보, 경제, 문화적 유대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미한 핵협의그룹NCG는 2023년 4월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워싱턴 선언’을 이행하기 위해 출범했고, 이후 미한동맹 강화와 한반도 및 역내 확장억제 제고를 목표로 한 양자 협의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한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번 결의안은 119대 회기에서 한반도와 관련해 발의된 첫 안건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한반도 관련 안건을 발의한 수오지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22년 동안 한국인들은 우리 커뮤니티와 우리가 공유하는 문화에 귀중한 공헌을 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자신은 이 활기찬 커뮤니티에서 쌓은 우정을 소중히 여기며, 모두가 한인들의 풍부한 유산과 업적을 인식하고 축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