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함께 미국의 마르코 루비오 신임 국무장관이 국무부 첫 연설을 통해 미국의 국가안보와 핵심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때로는 분쟁도 필연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가 세계 평화를 위해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며, 세계 평화 증진이 곧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역설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마르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새 정부 출범 후 업무 첫날인 21일 국무부 청사에서 직원들을 만났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연설을 통해 갈등을 막기 위해 미국의 핵심 가치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인간 사회에서는 갈등과 분쟁이 필연적이며, 이를 피하느라 국가안보와 국익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
“도전은 있을 것입니다. 인간의 교류 과정에서 불행히도 갈등이 발생할 때가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갈등을 예방하고 피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나 국가안보와 국가이익, 국민으로의 핵심 가치를 절대로 희생하진 않을 것입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어 다른 나라와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그러나 해당 국가와의 이해관계가 일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
“지구상의 모든 나라는 자기 나라의 이익 증진을 바랍니다. 우리의 국익과 그들의 이익이 일치한다면, 그들과 협력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이것은 (국무부의) 설립 원칙이자 목적입니다. 우리가 전 세계 평화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의 국가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입니다. 평화 없이는, 강한 국가, 번영하는 국가, 더 나은 국가가 되기 어렵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또 때때로 외교 관계에서 선택지는 두 가지 나쁜 것만이 있을 수 있고, 우리는 단지 그 중에 어느 것이 덜 나쁜 선택인지 알아내려고 노력할 뿐이라면서, 그것은 힘든 일이지만 그것이 우리의 일이고 우리는 이를 올바르게 잘 수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쿠바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플로리다주에서 정치를 시작한 루비오 장관은 3선 연방 상원의원으로 의회 내 대표적인 중국 매파로 꼽힙니다.
또 북한 인권법 재승인 법안을 주도하는 등 대북 정책에서도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 왔으며, 의회는 그를 만장일치로 국무장관으로 인준했습니다.
이날 루비오 장관은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미국, 일본, 인도, 호주의 4자 안보협의체, 쿼드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그의 첫 외교 일정으로 중국 견제를 위해 출범한 안보협의체 회의에 참석한 것인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에서 중국 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어 일본을 비롯한 쿼드 국가 외무장관과 각각 별도의 양자 회담을 가졌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