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제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했습니다. 4년만에 백악관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미국의 황금기’가 시작됐다면서, 미국 안팎에서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미국 의회 의사당에서 개최된 제47대 대통령 취임식. 혹한의 날씨로 인해 실내 의사당 중앙홀에서 거행된 취임식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 등 전현직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약 8백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도움을 받으며 취임 선서를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나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 직책을 성실히 수행하고,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보존하고, 보호하며, 수호할 것을 엄숙히 다짐합니다. 하나님, 도우소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연설을 통해 미국 우선주의를 다시 강조하면서 미국의 황금기를 약속하고, 미국에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선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의 황금기가 바로 지금 시작됩니다. 오늘부터 우리 나라는 전 세계에서 다시 존경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국가의 선망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더 이상 이용당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정부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나는 미국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거침없이 비판하면서, 전면적인 개편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먼저 우리는 직면한 도전에 대해 솔직해져야 합니다. 우리 정부는 신뢰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수년 동안 급진적이고 부패한 정권이 시민들로부터 권력과 부를 빼앗아가는 동안 우리 사회의 기둥은 무너져 내리고, 완전히 황폐해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모든 인종과 모든 종교, 신념을 가진 시민들에게 희망과 번영, 안전, 평화를 되찾기 위해 목적의식을 갖고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면서 미국인들에게 2025년 1월 20일은 해방의 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의 완전한 회복과 상식의 혁명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취임 첫날인 이날 여러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남부 국경에 대한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불법 입국 중단과 범법 이민자 추방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확인했습니다.
또 물가 안정과 미국 내 석유 시추, 무역 시스템 개편, 제3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골자로 한 행정명령 발동을 예고했고,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에는 남성과 여성, 단 두 가지 성별만 존재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와 관련한 행정명령도 확인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