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의 직무 정지 상황에서 미국과 한국의 외교 차관 협의가 진행됐습니다.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한국 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미국의 신뢰도 변함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한 핵협의그룹NCG 같은 양국의 중요한 매커니즘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 없이 계속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미국 국무부에서 열린 미한 외교차관 협의에서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최근 한국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한국 측과도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습니다.
커트 캠벨 / 미국 국무부 부장관
“한국에 대한 우리의 강한 신뢰와 한국의 민주주의, 헌법 규정에 대한 굳은 신념을 분명히 강조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분명히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한국 측과 가능한 한 가장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습니다.”
캠벨 부장관은 이어 지난 몇 주 동안 우리는 한국 외교부 내 동료, 파트너와 필수적인 소통에 의존해왔다면서, 우리는 한국 국민과 국가에 대한 가장 강력한 우리의 헌신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윤석열 한국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통과와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 임무 수행 상황을 언급하며 이 어려운 시기에 한국이 잘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홍균 한국 외교부1차관은 한국의 정치적 상황 속에서도 한미동맹과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신뢰를 보여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하고, 한국의 상황은 헌법과 법치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홍균 / 한국 외교부 1차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앞으로 한국에서 전개될 일들이 헌법과 법치에 따른 민주적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캠벨) 부장관과 미국 측에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한국 외교부는 김 차관이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과 일본을 방문하며, 미국에서는 미한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미한 관계, 미한일 협력, 북한 문제 등을 협의하고, 일본에서는 한일 외교차관 회담과 한일관계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준비 사항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 고위 당국자의 미국 방문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이날 캠벨 부장관은 이달 초 연기된 미한 핵협의그룹NCG 재개최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는 논의 주제 중 하나라면서 우리는 미한 관계의 중요한 매커니즘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0일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과 통화를 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 통화에서 한국 국민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전하고, 민주적 제도와 법치를 중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