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설과 관련해 우려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 북한은 무력 충돌의 위험이 있는 어떤 행동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한 전쟁이 2년 8개월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관련 보도가 잇따르자, 백악관은 우려 입장을 밝혔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려를 표하면서, 그것이 바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 미국 백악관 대변인
“우리는 다른 나라가 러시아를 지원하는 데 대해 질문받으면 항상 우려를 표해왔습니다.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우크라이나 지원 공조를 중시하는 것도 제3국의 러시아 지원에 대항하는 면이 있습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또 최근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과 관련한 질문에도 우리는 항상 한반도 상황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히고, 동맹인 한국과의 공조 아래 긴밀히 주시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긴장고조 행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 미국 백악관 대변인
“우리는 또 긴장을 완화하고, 무력 충돌의 위험을 키울 수 있는어떤 행동도 중단하기를 북한에 계속 촉구할 것입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15일 전화 브리핑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관련 질문에,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다면서도, 북한 군인이 러시아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북러 국방 관계가 상당히 강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지난 15일)
“이런 보도는 우려스럽습니다.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를 대신해 싸운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북한과 러시아의 방위 관계가 크게 강화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수개월 동안 그 관계가 급성장하고, 심화되고 있다고 이야기해 왔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싶습니다. ”
커비 보좌관은 그러면서 관련 보도가 사실이라면 푸틴의 절박함이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면서, 이 보도는 최근 몇 달 동안 러시아의 하루 사상자가 1천 명이 넘는 등 러시아가 계속해서 엄청난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가 북한과 체결한 북러 조약, 즉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비준 절차에 착수한 데 대해 큰 우려를 표했습니다.
매튜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의 안보 관계가 심화되는 것에 대해 계속 큰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4일 북한의 군사 원조 제공 등을 담은 북러조약 비준안을 러시아 하원에 제출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