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과 한국이 정상회담을 열고 양측의 협력을 강화하는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수립했습니다. 아세안 국가들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노력을 지지하고, 한국 정부가 밝힌 8.15 통일독트린의 중요성을 인정했습니다. 한국의 윤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도 만나 북한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과 양국 관계 개선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라오스 비엔타안에서 개최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정상회의.
한국과 아세안 정상들은 양측의 협력을 도약시키기 위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를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공동성명은 특히 ‘남중국해에서 평화, 안정, 안보, 안전 그리고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 등 국제법에 따른 항행과 상공비행의 자유를 유지하고 증진하는 것의 중요성을 지속 확인을 선언했습니다.
또 보편적으로 인정된 국제법 원칙에 따른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국제법에 대한 존중을 증진한다고 규정했습니다.
윤석열 / 한국 대통령
“오늘 한국과 아세안은 협력을 한층 도약시키기 위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합니다. 이러한 최고 단계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국과 아세안은 새로운 미래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갈 것입니다.”
아세안 국가들은 평화적인 대화 재개와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 실현을 위한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노력을 지지하고, ‘8.15 통일독트린’에 대한민국이 부여하는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도 개최됐습니다.
한국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면서 작년 3월 일본 방문 이후 한일 관계는 큰 긍정적 발전이 이뤄지고 있고, 이런 변화는 양국 지도자 간의 흔들림 없는 신뢰가 있어 가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의 희망찬 미래상을 제시하고 양국 국민들이 관계 도약을 체감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하자고 말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오늘날 전략환경 내에서 일본과 한국의 긴밀한 공조는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윤 대통령과 기시다 전 총리가 크게 개선한 양국 관계를 계승해 발전해 나가고자 하며 셔틀외교도 활용하면서 긴밀히 공조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두 정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를 계속 면밀히 가동하는 등 북한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에 뜻을 모았으며,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 역시 불법적이라는 데 공감을 표했다고 한국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