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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현무-5 ‘지하시설 파괴’ 효과적…‘핵무기’ 비교는 안 돼


[VOA 뉴스] 현무-5 ‘지하시설 파괴’ 효과적…‘핵무기’ 비교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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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국군의 날 처음 공개한 ‘현무-5’ 미사일이 북한의 지하 시설을 파괴하는 데는 매우 효과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100미터 안팎의 깊은 지하시설 파괴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 현무-5를 핵무기 파괴력과 비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국군의 날 처음 공개한 ‘현무-5’ 미사일이 북한의 지하 시설을 파괴하는 데는 매우 효과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100미터 안팎의 깊은 지하시설 파괴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 현무-5를 핵무기 파괴력과 비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지난 1일 한국 국군의 날에 처음으로 공개된 현무-5 미사일입니다.

9축 18륜 이동식 발사 차량 TEL에 원통형 발사관 형태로 모습을 드러낸 재래식 단거리 탄도미사일 현무-5는 탄두 중량이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의 8배인 8톤으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한국군 관계자는 북한 전 지역에 대한 초정밀 초고위력 타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들이 소개했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현무-5가 실전에서 북한의 주요 군사 자원을 보관한 지하 시설 등을 파괴하는 데 매우 유용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현무-5를 지하시설에 사용한다면, 지하시설의 대부분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지하시설에 대해 매우 효과적이죠.”

전문가들은 그러나 현무-5를 핵무기의 파괴력과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피터스 / 헤리티지재단 핵 억제 및 미사일 방어 연구원
“현무-5의 탄두는 재래식 탄두 중에서 최상위급일 겁니다. 우리의 ‘MOP, 대형 관통 폭탄’ 같은 재래식 탄두 범주에 속할 겁니다. 그러나 현무-5를 전술핵이나 저위력 핵탄두라고 부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미국의 표준 핵무기는 대략 미국이 2차 세계대전 때 일본에 사용한 10~20kt 정도의 위력이라며 탄두 무게 8t인 현무-5는 훨씬 위력이 작아 폭발력은 핵무기보다 1천 배 정도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그러나 지하 80~100미터 깊이에 위치한 시설의 경우, 출입구는 폐쇄할 수는 있어도 지하 시설 전체를 파괴하기는 어렵다면서, 정말 깊은 지하 시설 파괴는 훨씬 더 강력한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북한과의 실제 전쟁 상황에서 현무-5는 북한의 핵∙미사일 등이 저장된 지하시설을 노릴 것이라며, 관건은 이런 시설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 역량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아태전략센터 부대표
“따라서 중요 목표물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선 정보 분석이 필수적입니다. 지휘통제, 정보 자산, 발사 시스템 등과 같은 이 모든 중요 목표물의 저장 장소는 광범위한 정보와 정찰, 감시를 통해 위치를 파악해야 현무-5 같은 무기 체계를 통해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습니다.”

한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현무-5를 쓸모없이 몸집만 잔뜩 비대한 무기라고 비하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방사포 1대의 투발 능력은 재래식 탄두의 폭약량으로 환산하면 900t의 폭발력과 맞먹는 것으로 계산된다고 주장해, 한국이 아무리 재래식 탄두의 중량을 늘려도 전술핵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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