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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IT 노동자 ‘독일 기업 위장취업’…보안 위협


[VOA 뉴스] 북한 IT 노동자 ‘독일 기업 위장취업’…보안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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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정보기술 IT 인력들이 독일 기업에도 위장 취업했다고 독일 정부가 밝혔습니다. 북한 IT 노동자를 고용할 경우 정보 유출 등 보안 위협을 겪고, 기업 평판 하락과 제재 위반에 따른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의 정보기술 IT 인력들이 독일 기업에도 위장 취업했다고 독일 정부가 밝혔습니다. 북한 IT 노동자를 고용할 경우 정보 유출 등 보안 위협을 겪고, 기업 평판 하락과 제재 위반에 따른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독일 헌법수호청(BfV)이 북한 정보기술IT 노동자들이 독일 기업에 위장 취업했다며 1일 공개한 사이버보안 권고문입니다.

독일 정보기관인 헌법수호청은 북한 IT 노동자들이 원격 근무를 통해 전 세계 기업에서 일하면서 독일 기업들과도 이미 계약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온라인 프리랜서 플랫폼을 이용해 의료와 금융, 연예 등 다양한 분야에 취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은 가명이나 도용한 신분증 등으로 인공지능 AI 프로그램을 사용해 지원서 사진을 만들고, IT 분야,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수년간의 전문 경력을 가진 것처럼 속여왔다면서, 이들은 경력과 개인 정보가 일관성이 없는 경우가 많고, 요구하는 보수는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독일 헌법수호청은 그러면서 북한 IT 노동자 고용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북한 정권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외화 조달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게 되며, 이 같은 ‘규정 준수’ 위반 행위로 기업 평판이 위협받고, 제재 위반에 따른 법적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회사의 지적 재산과 내부 데이터가 유출될 위험도 있다면서 기업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앞서 구글 산하 사이버 보안업체 ‘맨디언트’도 북한의 IT 인력들이 세계 주요 기업 수십 곳에 위장 취업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유럽 기업들에도 침투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클 반하트 / 맨디언트 수석분석가
“이미 유럽에서 북한인 위장취업 활동이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들은 코로나 사태 이후 미국 정부의 고용자격확인서(I-9) 제한조치에 불만을 가지고 있죠. 그들이 미국에서 일자리를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미국에서는 직원을 검증하는 방식이 개선되고 있고, 인사 담당자가 지원자들을 카메라 앞으로 불러내고 있습니다.”

영국 재무부도 지난달 북한 IT 인력들이 영국 기업에 위장취업 하고 있다며 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북한 정보기술 인력들의 기만적인 위장 취업 문제를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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