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차 유엔총회에서 각국 정상들의 연설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번 고위급 주간에서 다뤄진 핵심 사안들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 문제, 또 중국의 러시아 지원 문제를 규탄하고, 미국은 한국, 일본과 협력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7일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더불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북한과 이란, 중국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회원국들은 북한을 압박해 이 같은 무기 제공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중요한 것은 이란과 북한, 그리고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무기와 포탄, 장비, 기타 원조 제공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입니다. 푸틴은 이것들을 우크라이나의 주택과 에너지망, 항구를 파괴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앞서 지난 24일 유엔 안보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관련 회의에서도 압도적으로 많은 나라들이 러시아의 잔혹한 전쟁을 규탄하고, 유엔 헌장에 기초한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이날 회의에선 미국과 한국, 일본은 물론 몰타와 유럽연합 국가들이 무기거래 등 북러 협력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 일본 등 동맹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면서, 미한일 3국 사무국 설립 의지도 재확인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일본, 한국과 함께 우리는 3국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는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고, 3국 사무국을 설립하겠다는 공동의 약속도 재확인하는 것입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기자회견에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뉴욕 유엔주재 중국 대표부에서 만났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만남에서 타이완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위험하고 불안정한 행동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으며,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반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도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에서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