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전쟁포로 실종자 인식의 날을 맞아 미군 참전용사들을 반드시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의 7백 번째 신원을 확인한 미국 군당국은 한국전 참전용사 신원확인을 위한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국방부에서 열린 전쟁포로 실종자 인식의 날 기념식.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연설을 통해 미군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면서, 미군 참전용사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나는 쓰러진 전우를 결코 두고 가지 않는다’는 군인의 신조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가치를 실천했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발표한 포고문을 통해 20일을 전쟁포로 실종자 인식의 날로 선포하고,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 미군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백악관에 게양된 전쟁포로실종자 깃발은 모든 미국 국민들에게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을 잊지 말라는 상징이라면서, 전쟁포로 실종자 인식의 날을 맞아 실종된 미군들의 숭고한 용기를 기억하고, 그들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부 산한 전쟁포로 실종자 확인국 DPAA는 앞서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전쟁에서 실종된 700번째 미군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놀라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DPAA는 6.25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 중 약 3만 6천 5백명이 전사했고, 7천 4백여 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이며, 이 중 약 5천3백여 명이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릭 다운스 / ‘미군 전쟁포로 실종자 가족 연합회’ 회장
“(유해 발굴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인 사안입니다. 우리는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회에서도 그런 방향으로 많은 일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DPAA도 이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북한과 미국 고위 정책 입안자들이 모여 인도적 사안에 대해 협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편 영국 정부는 20일 새 북한여행주의보를 발표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이 주의보에서 북한은 지난해 말 통일 관련 정책을 변경해 한국과의 긴장을 고조시켰으며,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도 계속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에 대한 북한의 물질적 정치적 지원은 국제사회의 많은 국가들과의 관계를 더욱 긴장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영국 정부는 또 북한이 최근 국경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해 일부 국가의 대사관 운영이 재개되고 제한적 관광 재개가 이뤄졌지만, 북한은 여전히 모든 여객 노선을 재개하지 않고 있으며, 평양주재 영국 대사관 폐쇄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북한 여행은 영국인에게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