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VOA 뉴스] 의주 주택지 ‘축구장 100개 면적’ 유실…‘복구’ 장기화


[VOA 뉴스] 의주 주택지 ‘축구장 100개 면적’ 유실…‘복구’ 장기화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2:55 0:00

최근 북한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수해 사태로 유실된 주택 부지가 축구장 100개 면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복구까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최근 북한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수해 사태로 유실된 주택 부지가 축구장 100개 면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복구까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 평안북도 의주군과 위화도 일대를 촬영한 지난달 28일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입니다.

대규모 수해 복구 인력이 머무는 것으로 추정되는 파란색과 주황색 천막촌이 보입니다.

그 주변에는 인위적으로 깨끗하게 정리된 공터도 눈에 띕니다.

수해로 유실된 주택이 정리되면서 기존 건물이 있던 자리가 공터가 된 것인데, 복구작업이 진행 중인 정황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위화도 서쪽에 위치한 한 지점은 이전까진 수백 채의 주택이 자리한 곳이었지만 대규모 천막촌 등장과 함께 모든 주택이 사라지고 공터로 변해 있습니다.

VOA가 의주군과 위화도 일대를 확인한 결과 이처럼 수해 직후까지만 해도 주택 등 건물이 남아있었지만 최근 공터로 변한 지대는 최소 8곳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의 면적의 총합은 약 67만㎡로, 국제규격 축구장 100개 규모입니다.

다른 지역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강도 시중읍의 한 지점은 지난달 8일까지만 해도 주택 단지가 형성돼 있었지만, 이달 3일 자 위성사진에선 공터만이 남아있습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한 수해로 인한 사망∙실종자 규모를 1천에서 1천500명으로 추산한 한국 언론 보도를 강하게 비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유실된 주택 단지 면적이 넓다는 점과 여전히 수재민용 천막촌이 곳곳에서 발견된다는 점 등으로 볼 때 실제로 이번 수해로 인해 북한이 입은 피해가 크고, 심각하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현재 대부분의 피해 지대는 여전히 공터로 남아있습니다.

이는 이재민이 정상적인 주거지를 되찾기까지 시일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상황이 이런 데도 북한은 국제사회의 수해 복구 지원 제의에 응하지 않은 채 자력 해결 의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최근 북한은 수해 책임을 물어 다수의 간부를 처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7월 말 평안북도와 자강도 일대에 발생한 수해의 책임을 물어 다수의 간부를 처형한 동향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처형된 간부 중에는 당시 자강도의 노동당 책임비서 강봉훈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5일 북한에서 공개 처형 건수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공포와 억압 환경이 심화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북한의 사법 체계에 투명성과 공정성, 책임이 부족한 데 대해 여전히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은 공정한 재판을 포함한 적법 절차에 대한 개인의 권리를 체계적으로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