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차 유엔총회가 미국 뉴욕에서 개막돼 진행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정상들의 일반토의, 즉 연설들이 시작되는데, 이에 따라 각국 정상들이 속속 뉴욕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앞서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문제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북한과 러시아에 책임을 물을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유엔에서 열리고 있는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각국 정상들의 연설을 앞두고, 미국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이 뉴욕 외신기자클럽에서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대한 VOA의 질문을 받고, 북러 무기거래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거듭 지적하면서 유엔에서 파트너 국가와 협력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모든 거래는 앞서 말했듯이 러시아가 서명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위반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유엔의 파트너들과 함께 그들이 그런 방향으로 나아갈 경우 어떻게 협력해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에 대해 계속 논의 할 것입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북한과 러시아의 급속한 관계 강화를 오랫동안 주시해 왔고, 지도자급 관여에 대한 우려도 공개적으로 표명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아무런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러시아 크렘린궁의 논평을 접했다며 우리는 그것을 다 믿지는 않는다면서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최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에 대한 제재는 러시아가 아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선언했다고 한 발언과 관련한 VOA의 질문에는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아니냐며 해당 발언을 일축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제가 확인했을 때 러시아는 안보리의 상임이사국이었습니다.” (그래서 드린 질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주장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총회의 하이라이트로 불리는 각국 정상들의 연설 ‘일반토의’가 1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시작됩니다.
각국 정상들은 연설에서 안보를 비롯해 전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제기하고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며, 올해는 196개국 대표가 연설을 신청했으며, 이 중 미국 등 98개 나라는 정상급 인사가 직접 연단에 오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관례에 따라 첫날인 19일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연설하며,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둘째 날인 20일 오전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셋째 날인 21일 오후로 연단에 오를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정상급이 아니라 대사급 인사로 연설을 예고해 예년처럼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연설자로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곳 시간으로 내일 19일부터 시작하는 일반토의, 연설에 앞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속속 뉴욕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이들 정상들이 국제 현안으로 떠오른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도 주목됩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