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VOA 뉴스] 북한 중국 중고 선박 2척 또 구매…‘30년 된 군함’ 개조


[VOA 뉴스] 북한 중국 중고 선박 2척 또 구매…‘30년 된 군함’ 개조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2:41 0:00

최근까지 중국 깃발을 달았던 선박 2척이 또다시 북한 선박이 돼 나타났습니다. 이런 식의 북한의 중고 선박 구매는 올해만 벌써 29척째인 것으로 파악됐는데, 한편으로는 북한이 최근 공개한 호위함도 30년 전 우크라이나 선박을 개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최근까지 중국 깃발을 달았던 선박 2척이 또다시 북한 선박이 돼 나타났습니다. 이런 식의 북한의 중고 선박 구매는 올해만 벌써 29척째인 것으로 파악됐는데, 한편으로는 북한이 최근 공개한 호위함도 30년 전 우크라이나 선박을 개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이 지난달 21일 공개한 함정 661호입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이 함정은 길이가 77미터로 스텔스 기능을 갖춘 최신형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최근 이 호위함은 화살-2형으로 추정되는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함정은 실제는 30년 전인 1992년 우크라이나가 운용하고 이후 러시아로 소유권이 넘어간 크리박급 함정인 것으로 국제해사기구 IMO 선박 등록자료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1990년대 초 우크라이나 해군이 만들고, 이후 러시아로 소유권이 넘어간 크리박급 함정을 북한이 2000년대 초에 들여와 약 20년 만인 올해 ‘최신형’ 호위함으로 소개한 것입니다.

북한이 건조된 지 30년 넘은 구형 군함을 재활용했다는 것은 해군 함정을 건조할 만한 기술을 갖추지 못했음을 시사합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북한은 소형 경비정을 만든 경험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군함은 다릅니다. 훨씬 더 정교한 기술이 요구되죠.”

새 호위함의 출처가 러시아로 확인되면서 최근 정상회담을 통해 군사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북한과 러시아의 이 같은 거래도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또다시 중국의 중고 선박을 구매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을 보면 15일 오후 12시경 북한 남포 해상에서 화둥7호라는 이름의 북한 선박이 보입니다.

과거 등록 정보로는 이 선박이 화둥7호이지만 선박자동식별장치 AIS 신호를 통해 자신을 북한 선박 부연2호라고 밝혔습니다.

국제해사기구 IMO의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이 선박은 얼마 전까지 중국 깃발을 달았는데 북한 선박으로 신호가 포착됐다는 것은 북한이 중국에서 이 선박을 구매했다는 근거가 됩니다.

평강1호라는 이름의 북한 선박도 지난달 중국식 이름인 안정 78호와 자잉 56호였다가 북한 선박으로 새로 등록됐습니다.

지난 2016년 채택한 대북 결의 2321호는 북한과의 선박 거래를 금지하고 있어 이번에 포착된 2건 모두 대북제재 위반이며 VOA는 올해에만 북한이 이런 방식으로 사들인 선박 29척을 확인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