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북한이 구체적인 일정에 대한 언급 없이 곧 러시아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 간 만남은 큰 실수라고 경고한 가운데, 백악관 고위당국자는 두 나라 간의 무기거래를 저지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백악관의 존 파이너 국가안보부보좌관은 10일 인도 뉴델리에서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하는 미국 대통령 전용기 내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정상회의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양국 간에 진행 중인 이런 대화가 실제로 상당한 규모의 무기 판매로 이어진다는 점을 생각할 때, 우리는 이를 강력히 저지했을 뿐만 아니라 그런 활동을 제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북한이 잠재적으로 러시아에 추가로 무기를 판매할 가능성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존 파이너 /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
“미국은 북한에 직접 이런 우려를 제기하기 위해 우리의 파트너, 동맹과 협력했으며 여기에는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들이 포함됩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입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을 강하게 비판하며 경고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10일 미국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러북 무기거래 관련 질문을 받고,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이 어떤 식으로 귀결될지 너무나 분명하며, 이것은 결국 이들 국가를 한층 고립시키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그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매우 절박하며, 그들은 이미 전략적 실패를 경험했다고 지적하면서 그런 측면에서 이것은 분명히 러시아의 자포자기 행위의 일환이지만, 동시에 북한 입장에서도 이에 응한다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비판한 것입니다.
이어 우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이유 없는 전쟁과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을 공급할 것이라는 생각을 살펴보면,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 예측할 수 있다며 러시아와 북한 모두를 더욱 고립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11일 러시아를 향해 출발했다고 한국 언론들이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를 한 가운데, 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날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모두 김정은 위원장의 출발 시간과 도착 예정 시간, 회담 일자와 장소 등 자세한 일정은 밝히지 않으면서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을 예고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