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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김일성 광장 ‘붉은색’…‘러시아 주요 인사’ 초청 주목


[VOA 뉴스] 김일성 광장 ‘붉은색’…‘러시아 주요 인사’ 초청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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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 대규모 인파가 붉은색으로 뒤덮은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정권 수립 75주년을 앞두고 최고조에 이른 열병식 준비는 과거 민간무력 열병식 때보다 규모가 더 커졌는데, 이 같은 배경에는 최근 러북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이 본격화되면서 러시아의 주요 인사가 초청됐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 대규모 인파가 붉은색으로 뒤덮은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정권 수립 75주년을 앞두고 최고조에 이른 열병식 준비는 과거 민간무력 열병식 때보다 규모가 더 커졌는데, 이 같은 배경에는 최근 러북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이 본격화되면서 러시아의 주요 인사가 초청됐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의 민간 위성사진 업체 ‘플래닛 랩스’가 한반도 시각으로 5일 오전 10시 33분 평양 김일성 광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빨간색 깃발과 수술, 꽃을 들고 있는 수만 명의 인파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과거 열병식 인파의 형태와 규모와 흡사한 점으로 볼 때, 10만 명 이상이 집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7차 확대회의에서 정권 수립 75주년인 9월 9일 ‘민간무력 열병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정권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정권 수립일 기념 열병식 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9월 9일에도 노농적위군과 사회안전군을 동원해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을 개최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비슷한 형식의 열병식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이번엔 2년 전보다 동원 인력이 늘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지난 2021년 9월 9일 열병식 당시에는 행사 약 2주 전부터 전날까지 김일성 광장에 인파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달 31일 김일성 광장의 북쪽 부분에서 길게 늘어선 붉은 띠 형태의 인파가 포착된 데 이어 약 5일 뒤인 이날 인파가 광장 전체를 뒤덮은 모습이 확인된 것입니다.

이번 열병식에 어떤 외부 인사가 참석할지도 주목됩니다.

특히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 고위 당국자의 참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통해 무기거래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번 열병식이 두 나라 사이의 밀착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립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군사지원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지원 논의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난 5일)
“북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들은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국제사회에서 우리는 북한에 제재를 가해왔습니다. 북한을 통로로 활용하거나 러시아로 가는 무기의 공급처로 삼으려는 모든 노력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앞서 러시아와 북한 간의 무기거래 논의가 본격화됐던 지난 7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북한의 열병식을 참관하고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최신 무인기, 핵 어뢰 등의 행진 장면을 지켜봤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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