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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중국 내 탈북민 ‘강제북송’…‘본격화’ 정황


[VOA 뉴스] 중국 내 탈북민 ‘강제북송’…‘본격화’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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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탈북민 북송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인권단체는 중국이 이미 100여 명의 탈북민들을 북송했다면서 관련 정황을 영상으로 공개했습니다. 아직 확인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북한이 국경 재개를 공식화하면서 이 같은 탈북민 강제북송이 본격화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중국 정부의 탈북민 북송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인권단체는 중국이 이미 100여 명의 탈북민들을 북송했다면서 관련 정황을 영상으로 공개했습니다. 아직 확인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북한이 국경 재개를 공식화하면서 이 같은 탈북민 강제북송이 본격화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지난달 29일. 국경도시인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중조우의교를 지나가는 버스의 모습입니다.

버스 유리는 외부에서 안쪽이 잘 보이지 않게 매우 어둡게 처리됐습니다.

북송된 사람들은 중국에 공식 파견된 뒤 코로나 팬데믹 기간 해외로 탈출하려다 체포됐던 평양 사람들로 대부분 20~30대의 젊은 정보기술 IT 파견 인력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탈북민 출신으로 해외 파견 북한인력 탈출을 지원하는 시민단체 무궁화구조대의 대표인 허강일 씨는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자신이 파악한 바로는 탈북민 북송은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허강일 / 탈북민, 미국 거주
“버스가 완전 까만 유리, 밖에서도 들여다 못 보는 버스로 해 가지고 중국 공안에서 북송시켰는데, 한 버스에 40여 명이 탔다고 하거든요. (제보한) 그 사람들 신분은 밝힐 수는 없는데 자기네들 뉴스 보니까 미국 쪽에서 탈북민 북송 문제 갖고 구출하려고 노력하는데 때는 늦었다고 하더라고요”

허강일 씨는 그러면서 탈북민 북송은 8월 29일 오전 8시 30분부터 10시 사이에 첫 버스가 다리를 건너 북한에 다녀오면 다음 버스가 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북한 당국은 이들을 통해 중요한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해 북송을 서둘렀다고 전했습니다.

세계 70개 시민사회단체와 개인 활동가들이 연대한 북한자유연합은 31일 이 영상을 공개하고, 중국 당국이 이들 버스 두 대에 탈북 난민 90에서 100명을 태워 북한으로 송환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단체의 수전 숄티 의장은 1일 VOA에 중국 내 신뢰 있는 소식통을 통해 정보를 입수했다며, 그동안 많은 정부와 운동가들이 최선의 노력을 펼쳤지만 탈북민 강제북송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개탄했습니다.

수전 숄티 / 북한자유연합(NKFC) 의장
“끔찍합니다. 정말 끔찍합니다. 우리는 수년 전부터 이에 대해 경고해 왔습니다. 탈북 난민의 북송이 시작됐다는 사실은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최근 이 같은 상황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도 VOA에 북한 당국이 중국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체포된 주요 파견 인력의 북송에 우선순위를 두고 북송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다른 소식통은 VOA에 지난달 16일 이후 버스가 단둥과 신의주를 오간 사례가 여러 차례 된다면서, 대부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북한 복귀가 지연된 공식 파견 인력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한 선교단체의 관계자는 북한과 중국이 민감한 탈북민 북송을 공개된 곳에서 할 가능성은 적다면서 좀 더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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