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가 잠시 뒤 북한의 이른바 정찰위성 재발사와 관련한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공개회의를 열고 북한의 위성발사 문제를 논의합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발사체가 2단 추진 단계부터 비정상적으로 비행을 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함지하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는 미국과 알바니아, 에콰도르, 프랑스, 일본, 몰타, 영국이 북한의 위성발사에 대한 회의 소집을 요청해 25일 오후 3시에 공개회의를 개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이번 위성발사 시도와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는 북한의 모든 발사는 다수의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또 북한의 발사는 동북아와 그 너머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더 발전시키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보리는 북한의 계속되는 무모한 행동을 규탄해야 한다면서 모든 유엔 회원국은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북한의 수익 창출을 억제하기 위해 모든 관련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회의에는 안보리 비이사국인 한국도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해 북한의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안보리 차원의 단합된 대응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안보리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등 발사에 대응해 여러 차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응책을 논의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규탄성명 채택 등 구체적인 조치를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지난 5월 31일 1차 발사에 대응한 긴급회의에서도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해 공식 대응에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실패한 북한의 발사체는 북한의 주장과 달리 2단 추진단계부터 비정상 비행을 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섭 한국 국방부 장관은 25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북한 발사체 천리마 1형이 2단 비행부터 문제가 있었느냐는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의 질의에 일부 비정상적이라는 판단을 하는 근거가 확인됐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천리마 1형의 1단부는 북한이 예고한 지역 비슷한 곳에 떨어졌지만, 2단부는 예고 구역을 약간 벗어나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잔해물 탐색·인양 작업에 관한 질의에는 탄착 지점에 잔해 몇 개가 떨어진 것은 확인했지만, 현재까지 부유물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12일 북한이 발사한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에 대해서는 ICBM으로서 비행 능력은 있다고 본다면서도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평가했고, 중국이나 러시아의 조력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충분히 그렇게 의심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