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일 정상회담 이후 3국 정상들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여러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아시아에도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3국을 포함한 국제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납북자와 억류자, 국군포로 등도 절대 잊지 않겠다며 이들의 석방을 위해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3국 정상회담 결과 발표 후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질문을 받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거듭 비판하며 미한일 3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는지 상상해 보라면서 이런 일이 아시아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역으로 15만 명의 병력을 보유한 아시아 국가가 다른 국가를 침공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유럽 및 중남미 등 전 세계 국가의 이익과 경제, 외교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 생각하십니까?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도 3국의 협력 체계 중 가장 핵심적이고 상징적인 것은 안보 협력 분야라면서 이것은 세 나라 만의 배타적 이익이 아니라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3국이 힘을 합치면 전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할 수 있고 그것이 곧 3국과 3국 국민들의 이익이라는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번 캠프 데이비드 회동의 동력이 됐던 한일 관계 개선이 지속 가능할지에 관한 질문에, 미래를 위한 지속적인 한일 협력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한국 대통령
“우리 국민들은 무엇보다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한일 간에 관계 개선과 한미일의 협력이 우리 안보와 경제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하는 것에 대한 인식의 공감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들이 더욱 노력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기시다 총리도 한일 관계 강화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과의 우정과 신뢰 등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동성명에 납북자, 억류자,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에 대한 세 정상의 해결 의지가 담긴 것과 관련해 모든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우리는 모든 전쟁 포로와 납치 및 억류된 사람들의 귀환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모든 수감자들의 자유를 위해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 정상은 이번 공동 성명에서 북한 내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납북자, 억류자,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위한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