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개최되는 미한일 3국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알려진 3국 군사훈련 정례화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는 북한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3국 간의 연합 방어 훈련 논의가 이뤄져 왔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한국, 일본 등 동맹국 방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무부는 최근 한국 정부가 동결 해제한 이란 자금이 인도적 목적으로 쓰일 것이라며, 테러 자금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미한일 3국의 군사훈련 정례화와 관련한 VOA의 관련 질문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3일 캄보디아 프놈펜 정상회의에서 한 약속을 상기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한일 양국 국방부 장관들은 지난 6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탐지하고 평가하는 각국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3국 간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회담에서 3국 국방장관들은 대잠수함 훈련과 미사일 방어 훈련 등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3국 간 대응을 강화하고 이 같은 위협을 억제하는 데 기여하는 방어 훈련을 정례화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핵을 포함한 우리의 모든 능력에 의해 뒷받침되는 굳건한 미한 동맹의 공약을 재확인한다며 우리는 역내와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태효 한국 국가안보실 1차장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한일 정상회의 참석차 오는 17일 출국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면서 특히 미한일 군사훈련 정례화와 북한 미사일 정보 공조 등 군사 문제 등 여러 문제를 다루는 3국 간 협의체를 언급했습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다시 군수공장을 시찰하면서 전쟁 준비를 강조한 데 대해서는, 우리는 북한의 군사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으며,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겠다는 공약도 매우 분명히 밝혀왔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 및 일본 정부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협의를 통해 동결을 해제한 이란 원유 대금 자금이 테러 자금으로 사용될 우려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해당 자금은 인도적 목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인도주의적 목적과 식량 지원과 같은 곳에 자금을 사용하는 건 미국 제재가 항상 허용한 부분입니다. 이란의 역내 불안정 활동과 관련해선 그들이 테러 자금을 지원하는 것과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하고, 인권을 탄압하는 행위 등에 대응하는 건 미국이 계속 추구할 사항입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이란과 상호 수감자 석방을 대가로 한국은행 계좌에 약 4년간 동결시켰던 한국의 이란 원유 대금 약 70억 달러를 풀어주기로 합의했으며, 이란은 해당 자금을 인도주의 목적으로만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