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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유엔 대북제재 ‘북한 유조선’…‘중국 해역’ 정박


[VOA 뉴스] 유엔 대북제재 ‘북한 유조선’…‘중국 해역’ 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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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의 제재 대상으로 지목된 북한의 유조선이 중국 해역에서 정박 중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유엔 회원국은 이 선박의 입항을 금지하고 억류해야 하지만 최근 대북제재 이행에 소극적인 중국이 그렇게 할지는 의문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유엔의 제재 대상으로 지목된 북한의 유조선이 중국 해역에서 정박 중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유엔 회원국은 이 선박의 입항을 금지하고 억류해야 하지만 최근 대북제재 이행에 소극적인 중국이 그렇게 할지는 의문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에서 남서쪽에 위치한 중국의 닝보-저우산항 해역의 구글 어스 지도입니다.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에 이 중국의 닝보-저우산항의 계선 장소에 북한의 유조선 지성 6호가 정박 후 대기 상태인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지성 6호는 2018년 불법 선박 간 환적 행위로, 유엔 안보리의 제재 대상에 오른 선박입니다.

이에 따르면 지성 6호는 중국 해역에 진입해서는 안 되며, 중국 영해에 들어왔다면 곧바로 중국 정부로부터 자산 동결, 즉 억류 조치를 받아야 하는데, 중국 항구를 약 3km 앞둔 해역에 진입한 것입니다.

지성 6호 주변에는 선박 수십 척이 있어, 선박 간의 불법 환적이 언제든 가능할 수 있습니다.

중국이 지성 6호를 억류했거나 추가 조치를 취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입니다.

중국 정부가 대북제재 이행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오고 있는 데다, 지성 6호가 정박 중인 닝보-저우산 해역은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북한과 중국 선박의 불법 접선지로 여러 차례 지적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해군 대령 출신으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에서 활동한 닐 와츠 전 위원은 4일 VOA에 이 해역은 불법 선박 간 환적지로 잘 알려져 있다며 이제는 북한의 제재 선박이 그곳까지 향하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닐 와츠 / 전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위원

“일반적으로 제재 대상 선박은 항구로의 접근이 거부되거나 제재 대상 자산으로 궁극적으로 압류돼야 합니다. 이번에도 그런 조치가 취해져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난 3년여 동안 본 것처럼 중국은 북한의 이런 불법 활동에 눈을 감고 있습니다.”

VOA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과 유엔주재 중국대표부 등에 북한 선박이 왜 중국 닝보-저우산 해역에 머물고 있는지 등을 질문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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