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VOA 뉴스] 납북자 문제 ‘공론화 절실’…‘3국 정상’ 나서야


[VOA 뉴스] 납북자 문제 ‘공론화 절실’…‘3국 정상’ 나서야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3:39 0:00

미한일 정상회의가 오는 18일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한국 내 납북자와 국군포로, 억류자 문제 당사자들은 3국 정상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일본이 요코타 메구미를 납치 피해의 대표적 인물로 내세워 국제 관심을 호소했던 것처럼 한국도 그의 남편이 한국인 납치 피해자 김영남임을 강조하는 캠페인을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한일 정상회의가 오는 18일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한국 내 납북자와 국군포로, 억류자 문제 당사자들은 3국 정상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일본이 요코타 메구미를 납치 피해의 대표적 인물로 내세워 국제 관심을 호소했던 것처럼 한국도 그의 남편이 한국인 납치 피해자 김영남임을 강조하는 캠페인을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과 한국, 영국 등 3개국 12개 북한 관련 시민사회단체와 개인이 오는 18일 미국에서 열릴 미한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윤석열 한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납북자와 국군포로, 억류자 문제 해결을 미한일 3국 정상들이 선도해 줄 것을 요청한 것입니다. 이 문제와 관련한 당사자들과 단체들은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 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지난 2000년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입국한 탈북 국군포로 유영복 씨는 특히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협정 체결국인 미국과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좀 더 책임감을 갖고 국군포로 문제를 다뤄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유영복 씨 / 탈북 귀환 국군포로
“한국 정부도 그렇지만 미국이나 유엔 국가들이 이 문제에 대해 공정하게 처리하지 못한 문제를 좀 더 국제사회에 환기시켰으면 좋겠다는 그런 의견이죠. 이제라도 늦게나마 유엔이나 국제사회가 북한의 억지 주장을 반박하는 그런 활동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지요.”

북한에 10년째 억류 중인 한국인 김정욱 선교사의 큰형 김정삼 씨는 미한일 3국 정상들이 억류자 석방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김정삼 씨 / 김정욱 선교사 친형
“세 나라의 대통령들께서 직접 그렇게 언급해 주시고 하면 북한에서도 이 부분은 그냥 간과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아, 이제 해야 되겠다...”

최성룡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은 일본처럼 북한에 대한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 이유에 한국인 납북자 문제도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일본인 납치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뿐 아니라 그의 남편이 메구미처럼 10대 때 북한 요원들에게 납치된 한국인 김영남이라는 사실을 적극 알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성룡 /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
“일본에 요코타 메구미가 있듯이 (제가 처음 밝힌) ‘요코타 메구미의 남편이 우리 학생 김영남이다.’ 이 부분을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얘기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금방 알아듣죠. 전 세계가 금방 알지. 어린 소년·소녀 학생들을 그렇게 끌고 갔다는 것. 그걸 저는 강조했으면 좋겠어요.”

최 이사장은 이어 북한에서 메구미와 결혼한 김영남은 1978년 전북 군산기계공고1학년생으로 수학여행 중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돼 북한으로 끌려갔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와 메구미의 결혼 사실과 딸 김은경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렸던 최 이사장은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이 협력해 이들 부부의 납치 문제를 미국과 국제사회에 공론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권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