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월북 미군 병사와 신변 등과 관련해 여전히 북한의 응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거듭 규탄 입장을 확인하며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국무부의 매튜 밀러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자진 월북한 트래비스 킹 이등병 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미국의 연락에 아직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 유엔군사령부의 앤드류 해리슨 부사령관이 북한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북한 측이 메시지를 받은 것이라면서, 아직 북한과의 협상은 시작되지 못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매튜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유엔의 입장에서 제가 이해하는 것은 북한이 메시지 수신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실제 응답으로 간주되는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우리는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앞서 앤드류 해리슨 유엔사 부사령관은 한반도 시각 24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킹 이등병의 신병 등과 관련해 정전협정 메커니즘에 따라 북한군과 관련 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대화를 위한 절차를 시작했을 뿐, 실제 양측이 실질적인 협상이 있었던 건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백악관도 여전히 킹 이등병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 미국 백악관 대변인

“백악관과 국무부, 유엔은 모두 이 문제에 대해 계속 협력하면서 킹 이등병의 안녕과 소재에 대한 모든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 정보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에 자진 월북했으며, 그가 신속하고 안전하게 돌아오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백악관은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을 규탄했습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한반도 시각 24일 오후 11시 55분경부터 25일 0시경까지 평양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해 각각 400여km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22일 순항미사일 발사 이후 이틀 만이며, 탄도미사일을 기준으로는 지난 19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 이후 5일 만입니다.

카린 장-피에르 / 미국 백악관 대변인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분명히 규탄합니다. 이러한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며, 북한의 이웃 국가들과 국제사회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국무부 역시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VOA의 이메일 논평 요청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규탄 입장을 확인하고 한국,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위 공약은 철통같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