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병사의 판문점 월북 사건에 대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면밀히 조사하면서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사안을 보고 받았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18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군 병사의 월북 사건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 중에 있다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제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이번 사건이 아직 파악해야 할 점이 많은 초기 단계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우리 병사 한 명이 고의적으로 허가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가 북한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어 무엇보다 우리 병사의 안녕에 대해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따라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반도 비무장지대 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는 미국인 1명이 18일 견학 도중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 국방부는 이날 오전 무단 월북한 미국인은 미군 병사로, 2021년 1월부터 기병 정찰병으로 근무한 트래비스 킹 이등병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군 병사의 월북 사건을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 미국 백악관 대변인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대통령이 브리핑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분명히 대통령이 브리핑을 받을 만한 유형의 사건입니다. 관련 내용이 ‘대통령 일일 정보 브리핑’에 포함됐는지, 별도로 보고됐는지, 구체적인 정보는 없지만 이것은 대통령이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또 추가로 보고될 사안입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 등 관련국 정상과 전화 통화를 했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북한이든, 한국이든 대통령의 전화 통화와 관련해 발표할 내용은 없다면서도 파트너 국가인 스웨덴 그리고 한국과 물론 관여해 왔다는 점은 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국방부가 북한 인민군에게 연락을 취했다면서, 현재 백악관과 국방부, 국무부, 유엔 등이 협력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도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 정부가 해법을 모색 중이라면서, 미국인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매튜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미국의 최우선 과제는 항상 그렇듯이 해외 미국인의 안전과 보안입니다. 미국 국방부가 주도적으로 적절한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국무부는 국방부와 긴밀히 조율 중입니다.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어떤 것일지라도 우리는 물론 주저하지 않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밀러 대변인은 이어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한국 정부나 북한 정권에 연락을 취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한국과 연락을 취하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우리는 한국과 정기적으로,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국무부 차원에선 북한 정권이나 그 외 다른 정부에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며 북한이나 중국 정부 등과의 접촉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