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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보름 만에 ‘2단로켓’ 인양…미한 ‘공동조사’ 진행 중


[VOA 뉴스] 보름 만에 ‘2단로켓’ 인양…미한 ‘공동조사’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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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한 천리마 로켓의 잔해를 한국군이 인양해 낸 뒤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은 공동기술분석에 착수했습니다. 로켓 구성품들이 동체 속에서 온전할 경우 북한의 로켓 핵심기술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한 천리마 로켓의 잔해를 한국군이 인양해 낸 뒤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은 공동기술분석에 착수했습니다. 로켓 구성품들이 동체 속에서 온전할 경우 북한의 로켓 핵심기술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북한이 천리마 로켓을 발사한 지 15일 만에 서해에서 인양된 잔해는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원통형으로, 3단로켓의 2단부입니다.

직경 2.3에서 2.8m, 길이는 12m입니다. 2단로켓 표면에는 ‘천마’라는 글자와 함께 하늘을 나는 말의 모습이 형상화돼 있습니다.

한국 해군 작전사령부는 16일 평택항 광양함 함상에서 진행된 북한 발사체 잔해물 인양작전 브리핑을 통해 전날 인양된 2단부 동체에 대해 미국과 한국이 공동으로 기술 정보 분석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동 분석은 한국 측에서 국방부와 합참, 해군, 국방과학연구소가, 미국 측에서는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 DIA가 참여하는데, DIA에는 적성국의 미사일과 로켓 등 실물 분석을 전담하는 '측정정보기술수집부'가 있고, 이 부서는 과거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와 '광명성호' 분석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군은 엔진의 유무에 대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2단부 동체 속에는 엔진과 연료통, 산화제통이 그대로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한국군은 기술 정보 분석을 하고 나면 일정 부분 설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평택 2함대로 옮겨진 2단부 동체는 곧 국방과학연구소로 옮겨져 본격적인 분석 작업에 들어갑니다.

전문가들은 1단부 엔진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동일한 것으로 추정하고 2단 엔진은 새로 개발한 신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용수 / 전 국방대학교 교수
“1단 엔진에 대해선 계속 노출도 되고 우리가 많이 알아 왔잖아요. 이번에도 1단은 어차피 화성 15형 아니면 17형일 건데 2단은 어떤 엔진으로 되어 있을 것인가 그게 의문이었거든요. 그러면 만약 엔진 부분이 온전하게 포함돼서 연료통과 산화제통이 인양됐다면 새로운 엔진에 대한 그런 것을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거죠.”

또 연결단에 2단과 1단의 엔진 제어와 원격 명령, 계측, 유도제어, 배터리 등의 부품이 남아 있다면 북한의 발사체와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기술 수준 등 상당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에도 로켓 부품을 해외에서 도입했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우주발사체는 사실상 ICBM과 동일한 기술체계이기 때문에 해당 기술이 노출된다면 북한으로선 엄청난 손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이것 자체가 불법이잖아요. 그러므로 북한이 이것을 자신들에게 다시 내놔라 얘기할 수도 없고 굉장히 북한 입장에선 큰 사건인 것은 분명한 거죠. 자신들의 기술이 상당 부분 노출된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잖습니까. 북한으로서 이게 그들에겐 큰 부담이고 대남 감정적인 공세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은 들어요.”

한국군은 2단부가 인양된 해역에서 1단부와 엔진, 3단부, 위성체를 탐색하는 작업을 계속합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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