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VOA 뉴스] 중국 ‘탈북민 강제북송’…‘유엔 탈북민 보호’ 촉구


[VOA 뉴스] 중국 ‘탈북민 강제북송’…‘유엔 탈북민 보호’ 촉구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3:25 0:00

미국 의회에서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의원들과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탈북민 강제북송을 막기 위해서는 유엔 지도부가 노력을 훨씬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번 청문회에서는 중국이 탈북민 구금 시설을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더 확대한 증거가 공개됐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의회에서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의원들과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탈북민 강제북송을 막기 위해서는 유엔 지도부가 노력을 훨씬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번 청문회에서는 중국이 탈북민 구금 시설을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더 확대한 증거가 공개됐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의 무산과 가까운 중국 길림성 화룡시의 화룡변방대대를 2019년과 지난해 각각 촬영한 위성 사진입니다.

2019년에는 초소밖에 없던 곳에 새로운 펜스와 건물들이 들어섰고 중심 건물도 크게 증축된 상황이 포착됐습니다.

한국의 대북 시민사회단체인 북한인권정보센터는 13일 미국 의회 산하 초당적 협의체인 ‘의회·행정부 중국 위원회가 중국 내 탈북민 강제북송과 관련해 개최한 청문회에서 이 사진들을 공개하고 중국 구금시설에 수감된 탈북민 규모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송한나 국제협력 디렉터 /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이 같은 관찰은 설득력 있는 질문을 제기합니다: 왜 이런 구금 시설을 건설하고 확장해야 했는가? 그리고 이런 시설을 건설하는 데 동원된 사람은 누구인가?”

이번에 공개된 위성사진은 북한 당국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경을 장기간 봉쇄하면서 중국에서 체포된 뒤 계속 억류 중인 탈북민들을 수용할 공간이 부족해 중국이 건물을 새로 증축했다는 소식통들의 증언을 뒷받침했습니다.

북한인권단체들은 북중 국경이 재개되면 유엔에 제출된 보고서에서 추정됐던 탈북민 2천여 명이 대량 북송될 위기에 직면한다면서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의회·행정부 중국 위원회’ 공동 의장인 공화당 소속의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은 이런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유엔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크리스 스미스 / 미국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 공동위원장
“중국 정부가 유엔 체계에 대한 검증을 원하고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는 만큼 유엔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다시 요청합니다. 중국 정부가 탈북 난민들을 강제 송환하지 못하도록 최대한 영향력을 발휘해 주길 바랍니다.”

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인 민주당 소속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은 탈북민 강제 북송은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한다는 유엔 보고서를 지적하며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제프 머클리 / 미국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 공동위원장
“2014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는 (최종 보고서에서) 수많은 탈북민들을 강제 북송하는 것은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중국에서 탈북민이 된다는 것은 북한으로 송환될 경우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날 청문회에 패널로 출석한 미국과 한국의 전직 관리와 인권단체 관계자들은 유엔난민기구가 중국 내 탈북 난민 보호 활동을 적극 펼치고 중국 정부도 협력하도록 국제사회에 대한 압박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유엔 안보리에서 이 문제를 포함해 북한의 인권 문제를 다루는 회의가 정기적으로 열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