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며 추가 발사로 위협한 데 대해 더 이상의 불법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북한이 위성을 쏘더라도 사전에 통보를 않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항공기와 선박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발사행위는 매우 위험하며 민간 항공기와 해상 선박에 대한 위협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5일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위성 발사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민간 항공기와 해상 선박에 대한 위협은 북한의 최근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지 분명하게 보여준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이런 행동은 북한이 우리의 공동 안보뿐 아니라 어렵게 구축하고 유지해 온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는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일 뿐 아니라, 국제 항공과 해상 이해 당사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사하며 사고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은 시카고 협약에 따른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의 기준을 위반하고, 회원국으로 가입한 국제해사기구 IMO의 규정과 지침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또 위성발사체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포함해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하고, 상호 교환이 가능한 기술을 포함한다고 강조하면서, 이 같은 기술을 이용한 우주발사체 등 북한의 모든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는 그러면서 북한은 더 이상의 불법적인 행위를 중단하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북한의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위성 발사를 논의한 것에 불만을 드러내며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을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같은 날 북한은 국제해사기구 IMO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문을 처음 채택한 데 대해 반발하며 앞으로 위성을 쏘더라도 국제해사기구 IMO에 사전 통보하지 않을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