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군사정찰위성발사가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상당한 수면장애를 겪고 있으며 알코올 즉 술에 의존하고 있다고 한국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식량난으로 먹지 못해 굶어서 죽는 아사자가 급증하고 자살하는 사람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한국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한 한국 국가정보원의 김규현 원장은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체중이 140㎏ 중반에 이르고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의 윤건영 의원이 설명했습니다.
유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 당국이 4월에 해외에서 최고위급 인사의 불면증 치료를 위한 졸피뎀 등 최신 의료 정보를 집중 수집하는 점을 들어 김 위원장이 상당한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국정원은 북한이 말보로와 던힐 등 외국 담배와 고급 양주를 다량으로 수입하면서 김 위원장의 알코올 즉 술과 니코틴 의존도가 높아지고 더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6일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 때 눈에 다크서클이 선명해 보이는 등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으며, 작년 말부터는 김 위원장 손과 팔뚝에 긁어서 덧난 상처가 계속 확인됐다며 알레르기와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피부염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습니다.
국정원은 이어 북한의 식량난으로 굶어서 죽는 아사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북한의 옥수수 가격이 작년 1분기 대비 약 60%, 쌀 가격은 30% 가까이 폭등하면서 김 위원장 집권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아사자 발생도 예년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국정원은 추정했습니다.
또 민생고로 인한 내부적 불안 요인이 많아 북한 내 강력범죄가 작년 동기 대비 100여 건에서 300여 건으로 3배 폭증했고 물자 탈취를 노린 사제폭탄 투척 등 대형화 조직화된 범죄도 발생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습니다.
특히 자살자가 지난해에 비해 40% 정도 증가했는데, 김정은은 이를 사회주의에 대한 반역 행위로 규정하며 방지대책 강구를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북한이 이달 들어 중국과 열차 운행을 1일 1회에서 2회로 증편했고 단둥과 신의주 간 도로 추가 개방을 준비 중이었지만,
5월에 평양에서 발열자가 대거 속출하면서 평양시 일부를 준 안전지역으로 설정해 이동을 제한했고 중국과의 국경 개방 시점도 북한 당국은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