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군 최고 지휘관인 합참의장에 찰스 브라운 현 공군 참모총장을 지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브라운 지명자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 등 세계 각지에서 폭넓은 군 경험을 갖췄으며, 미국 안보 수호를 위해 그의 조언에 의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신임 합참의장 지명식에서 찰스 브라운 현 미국 공군참모총장을 공식 지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브라운 지명자가 유럽과 중동,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전투기 조종사로 복무한 사실과 인도태평양을 관장하는 태평양 공군 사령관을 지낸 사실을 거론하면서, 그의 다양한 경험은 합참의장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앞으로의 도전과 책임을 통해 우리 군대를 이끌기에 브라운 지명자보다 더 적합하거나 자격을 갖춘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차기 합참의장으로서 내게 조언을 해주고 미국인의 안전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길 기대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브라운 지명자는 작전 지역에 대한 탁월한 지식과 동맹 간 협력에 대해 전략적 비전을 갖고 있다면서, 그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자 최고 수준의 전략가로서 동맹과 파트너들의 존경을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1984년 텍사스 공대 졸업 후 1991년 공군 전투무기학교를 나온 브라운 지명자는 1987년부터 약 1년 6개월 동안 한국 군산의 미군 공군 제8전투비행단에서 F-16 전투기 조종사로 근무했으며, 2007년부터 약 1년 동안은 비행단장으로 근무하는 등 한국과의 인연도 갖고 있습니다.
또 2018년 7월 대장 진급 후 한국과 일본 등 인도태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태평양 공군사령관을 지냈으며, 2020년 8월 공군참모총장 취임 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 경고하며, 한반도와 역내 대비태세 확립을 강조해 왔습니다.
또 공군력을 바탕으로 한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력을 강조하면서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약속을 분명히 밝혀왔습니다.
찰스 브라운 / 미국 공군참모총장 (지난 2월)
“미국 공군의 임무는 언제 어디서나 비행하고 전투하며 공군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과 한반도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확장억제를 유지할 역량이 있습니다.”
2020년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공군참모총장에 임명됐던 브라운 지명자는 상원 인준을 거쳐 합참의장에 공식 임명되면, 국무장관을 역임했던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 흑인 합참의장에 오르게 됩니다.
미국 합참의장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 군사 자문 역할을 하는 중요한 직책으로 국방장관과 함께 국방부 내 최고위직으로 꼽힙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