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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개성공단 ‘주택 170채’ 철거…‘공단 재가동’ 준비 정황


[VOA 뉴스] 개성공단 ‘주택 170채’ 철거…‘공단 재가동’ 준비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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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개성공단 인근 마을의 주택 건물 170여 채를 철거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일부 지대에서는 기존보다 규모가 큰 아파트 형태의 건물이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는데, 최근 개성공단에서 잇따라 포착된 활발한 움직임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이 개성공단 인근 마을의 주택 건물 170여 채를 철거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일부 지대에서는 기존보다 규모가 큰 아파트 형태의 건물이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는데, 최근 개성공단에서 잇따라 포착된 활발한 움직임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개성공단 인근 마을을 촬영한 지난달 20일 자 ‘에어버스’의 위성사진입니다.

구글어스가 공개한 이 위성사진에서 개성공단 남쪽 1KM 떨어진 마을에 콘크리트 잔해 더미로 가득한 지대가 보입니다.

지난해까지 단층 주택 약 50채가 자리했던 곳인데, 건물 대신 콘크리트 잔해로 뒤덮인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이 지대는 개성공단 남단에서 남쪽 직선 방향으로 불과 1km 떨어진 곳이며, 잔햇더미는 이곳에서 동쪽으로 약 200m 떨어진 지점과 남쪽으로 약 500m 떨어진 지점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이들 역시 과거 단층 형태의 주택들이 각각 40채와 50채가 있던 곳입니다.

또한 개성공단 남쪽 약 2km 지점, 즉 다른 3개 지점에서 남쪽으로 약 0.5~1km 떨어진 곳엔 최근까지만 해도 2~4층짜리 건물 약 50채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 34채가 사라졌습니다. 대신 새로운 건물 20채가 들어섰습니다.

새로운 건물은 이전보다 너비가 넓고, 높이도 4층으로 더 높아진 아파트 형태입니다. 주변에서는 현재도 공사가 계속되고 있어 건물이 더 추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VOA는 이날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해 과거 한국 업체 등이 운영하던 개성공단 내 21곳의 건물과 공터에서 버스와 인파, 자재 등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2020년 북한이 폭파한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건물과 그 주변에서는 흩어진 잔해가 정리되는 등의 변화가 포착됐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 전면 재가동 준비작업을 하는 게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는데, 여기에 인근 마을에서도 변화가 포착되면서 실제 개성공단 가동 여부가 주목됩니다.

무엇보다 기존 주택 자리에 전보다 큰 아파트가 들어섰다는 점에서 개성공단 출입 인력을 더 늘리려는 정황으로 분석됩니다.

한국 정부는 개성공단 내 공장 건물과 각종 장비, 설비에 대한 북한의 무단 사용은 ‘남북 사이의 투자보장에 관한 합의서’와 북한의 ‘개성공업지구법’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권영세 한국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위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법적 조치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고 국제사회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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