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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중국 세관 야적장 ‘화물 포착’…‘북중 육로 무역’ 재개 주목


[VOA 뉴스] 중국 세관 야적장 ‘화물 포착’…‘북중 육로 무역’ 재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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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중국의 접경 도시인 중국 단둥의 세관 야적장이 화물을 실은 트럭으로 보이는 물체들이 가득한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인데, 육로를 통한 두 나라 무역이 약 3년 만에 재개된 것인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과 중국의 접경 도시인 중국 단둥의 세관 야적장이 화물을 실은 트럭으로 보이는 물체들이 가득한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인데, 육로를 통한 두 나라 무역이 약 3년 만에 재개된 것인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조중우의교’ 인근 중국 측 세관 야적장을 촬영한 1일 자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에 물건을 가득 채운 여러 물체들이 포착됐습니다.

가로 약 100m, 세로 60~80m인 이 지대는 북한 당국의 국경 봉쇄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신의주로 들어가기 위해 야적장에 대기하는 컨테이너 트럭들로 북적이던 곳입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차량 한 대 보이지 않는 상태가 지속돼 왔는데, 지난달 30일부터 분주한 모습이 포착된 것입니다.

트럭이 활발하게 드나들던 과거와 동일한 장면이 관측됐다는 점에서, 해당 물체가 북한으로 들어가는 트럭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 물체들이 화물을 실은 트럭이라면 육로를 이용한 북중 무역이 3년여 만에 재개됐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앞서 ‘데일리NK’ 등 북한 전문매체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북한 당국이 신의주 세관 모든 부서의 업무를 정상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중국 세관이 지난달 초 중국 물류회사 소속 화물트럭 운전기사 등에게 ‘도강증’을 발급한 사실을 근거로 신의주-단둥 간 도로의 완전 개통이 임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열차로 건너온 화물을 격리해 온 북한 의주비행장에는 화물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둥-신의주 간 트럭 통행 재개와의 연관성이 주목됩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21년 의주비행장 활주로에 중국에서 열차로 건너온 화물을 격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지난해 1월 중순부터 운영해 왔습니다.

그런데 올해 3월부터 이곳에는 화물이 점차 줄기 시작하더니, 1일 현재 의주비행장에선 활주로 중심부와 남쪽 한켠에 소량의 화물만 포착됐습니다.

의주비행장 내 화물량 감소는 격리 기간이 기존 3개월에서 대포 줄어들었거나, 의주비행장 격리 없이 수입 화물을 곧바로 북한 내륙으로 보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북중 무역이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에서 열차를 이용한 화물 유입이 중단됐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실제로 북중 교역액은 최근 매달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북중 무역 규모는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으로 매달 1억 달러를 넘기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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