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빈 방문 나흘째를 맞는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국방부 펜타곤을 찾아가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군 지휘통제센터에서 미군 수뇌부로부터 직접 현재 정세를 브리핑받았습니다. 앞서 국무부에서 열린 국빈 오찬 행사에서는 70주년을 맞은 미한 동맹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며, 앞으로의 동맹은 과거보다 더 찬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미국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을 방문했습니다.
영접 나온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간단한 예식을 마친 윤 대통령은 펜타곤 내 군지휘통제센터(NMCC)를 찾았습니다.
군지휘통제센터는 미국 국방부의 핵심 지휘통제 시설로, 유사시 미국 대통령과 주요 군 지휘관들을 직접 보좌하는 곳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략적 감시 체계와 위기 대응 체계 관련 보고 등 현재 정세를 보고 받았으며, 한국 대통령이 군지휘통제센터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국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의 접견에서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위협 문제를 지적하면서 강력한 준비태세를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한국 대통령
“북한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전례 없는 빈도와 강도로 도발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한미 연합연습과 훈련을 더욱 강화하고 한미일 안보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외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국방의 연구와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첨단 기술의 산실,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을 방문해 국방과학기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국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동으로 국빈 오찬을 개최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윤 대통령은 한국이 경제적, 세계적 성공의 길에 오르도록 했습니다.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와 윤석열 정부는 우리가 계속 국민들에게 안보와 번영을 제공할 수 있는 길로 동맹의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미국과 한국이 동맹을 맺은 지 70년이 지났습니다. 참혹한 전쟁 속에서 한국과 미국 군인들이 맺은 결속을 공식화한 것이었습니다. ‘같이 갑시다’는 당시 그들의 표어였습니다. 실제로 그들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살고, 싸우고, 사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동맹의 힘은 지금의 한국을 있게 했다면서 동맹의 의미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한국 대통령
“지난 70년간 한미 동맹은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다져진 토양 위에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발전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에서 국제적 위상을 가진 국가로 성장한 것은 동맹의 힘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 두 나라의 미래는 과거보다 찬란할 것이라며, 양국은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구축하고 동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촉진하는 자유의 연대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