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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핵 협의 그룹’ 창설…북한 핵 사용 시 ‘정권 종말’


[VOA 뉴스] ‘핵 협의 그룹’ 창설…북한 핵 사용 시 ‘정권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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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미한 핵협의그룹 창설을 골자로 한 ‘워싱턴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또 글로벌 포괄적 동맹관계와 인도태평양 전역에서의 협력 확대 등을 담은 공동성명도 발표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강력한 확장억제와 미한동맹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핵무기 사용은 정권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과 한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미한 핵협의그룹 창설을 골자로 한 ‘워싱턴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또 글로벌 포괄적 동맹관계와 인도태평양 전역에서의 협력 확대 등을 담은 공동성명도 발표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강력한 확장억제와 미한동맹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핵무기 사용은 정권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대통령 집무실인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마주 앉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소인수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70년간 이어져 온 두 나라의 깊은 관계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나의 친구인 대통령님. 동맹 70주년을 한국과 함께 기념하게 돼 영광입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자유세계의 안보는 파트너의 안보에 달려 있다’고 했습니다. 오늘 저는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파트너십은 직면한 어떤 도전도 다룰 준비가 돼 있다고 말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를 표하고, 두 나라 동맹은 자유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가치동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한국 대통령
“이익에 따라서 만나고 헤어지는 편의적인 계약 관계가 아닙니다. 가치에 기반해서 영원히 지속되는 동맹입니다. 서로 생각이 다른 어떤 현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통해 충분히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회복력이 강한 동맹입니다.”

80분에 걸친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과 인도-태평양 전역에서의 협력 확대, 철통같은 양자 협력 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 ‘핵 협의 그룹’ NCG 창설을 골자로 한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윤석열 / 한국 대통령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직면하여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통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양국 간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의지를 '워싱턴 선언'에 담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님은 한국에 대한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공격 시 즉각적인 정상 간 협의를 갖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의 핵무기를 포함해 동맹의 모든 전력을 사용한 신속하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을 취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번 조치가 북한 핵 위협에 충분한 조치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정권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워싱턴 선언’은 심화되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는 확장억제에 대해 신중한 조치를 취하는 것입니다. 미국이나 동맹, 파트너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입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미국에 1천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양국이 경제 협력과 관련한 사안도 논의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윤 대통령도 양국 간 첨단기술 분야 파트너십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두 나라가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퀀텀 등 첨단기술 관련 공동연구·개발과 전문인력 교류를 촉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밖에 두 나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와 미한일 3각 공조 강화 방안 등 다양한 양국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한편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VOA와 만나 미국과 한국의 핵 협의 그룹 NCG가 핵 역량과 핵무기의 잠재적 사용에 초점을 맞춘 완전히 새로운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NCG는 미국이 동맹인 한국과 핵무기의 잠재적 사용에 대해 의미 있는 토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장소와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과 한국의 동맹관계를 더욱 격상시킨 두 정상은 이곳 시간으로 오후 7시부터 내외 귀빈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국빈만찬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에서 VOA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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