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 정상회담에 앞서 백악관에서는 12년 만에 국빈 방문한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을 위한 공식 환영 행사가 성대하게 개최됐습니다. 두 정상은 올해 70주년을 맞은 미한동맹에 큰 의미를 두면서, 두 나라는 자유를 지키기 위해 피로 맺어진 혈맹이자, 평화와 번영을 위해 앞으로도 함께할 글로벌 동맹이라고 역설했습니다. 김영권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의전 차량을 타고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예를 갖춰 맞이했습니다.
이어진 공식 환영식 행사. 21발의 예포와 함께 울려 퍼진 양국 국가 연주. 이어 두 정상은 의장대를 사열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환영사를 통해 철통같은 미한동맹을 축하하고 두 나라는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며 세계적 도전 과제에 함께 맞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과 한국은 양국 국민들의 용기와 희생의 토대 위에 세워진 끊어질 수 없는 관계로, 자유 수호를 위해 함께 싸운 두 나라 장병들의 피로 거룩하게 된 관계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우리 두 국가와 양국 국민들이 함께 단결한다면 우리가 하지 못할 일이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70년 동안 계속 증명했던 것처럼, 지금도 자랑스럽게 한국에서 함께 복무하는 우리 장병들이 외치는 것처럼 ‘같이 갑시다.’’
윤 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방문을 언급하면서 그들이 알지 못하는 나라,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것은 바로 자유를 지키고자 했기 때문이었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은 자유를 위한 투쟁의 결과로 탄생한 혈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한국 대통령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거래관계가 아닙니다. 한미동맹은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가치동맹입니다. 그러므로 한미동맹은 정의로운 동맹입니다. 한미동맹은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글로벌 동맹입니다.”
약 27분간 진행된 이날 환영 행사는 한국 교민 등 6천848명이 참석해 지켜봤다고 백악관 측은 밝혔습니다.
두 정상 부부는 백악관 발코니에 서남쪽 잔디마당에 모인 환영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백악관 안으로 나란히 입장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