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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미한 ‘사이버 대북제재’…‘북한 동일 인물’ 동시 지정


[VOA 뉴스] 미한 ‘사이버 대북제재’…‘북한 동일 인물’ 동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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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북한의 암호화폐 수익금을 현찰로 환전해 돈세탁을 해온 북한과 중국인 등에 대한 독자 제재를 부과하고, 이들에 대한 형사 기소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한국도 이날 미국이 제재한 북한인을 자체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미한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사이버 분야에서 동일한 인물을 제재 대상에 올리면서 북한의 위법 활동에 대한 긴밀한 대응을 보였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정부가 북한의 암호화폐 수익금을 현찰로 환전해 돈세탁을 해온 북한과 중국인 등에 대한 독자 제재를 부과하고, 이들에 대한 형사 기소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한국도 이날 미국이 제재한 북한인을 자체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미한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사이버 분야에서 동일한 인물을 제재 대상에 올리면서 북한의 위법 활동에 대한 긴밀한 대응을 보였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재무부는 24일 북한이 탈취한 가상화폐 등 불법 사이버 수익금을 세탁한 개인 3명에 대해 독자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불법 자금조달 등에 연루된 중국 국적자 우후이후이와 중국계 영국인 청훙만, 북한인 심현섭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후이후이와 청훙만은 가상화폐 장외거래(OTC) 브로커로 활동하며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 그룹이 훔친 수백만 달러어치의 가상화폐를 여러 차례에 걸쳐 달러 등으로 돈세탁해 환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심현섭은 미국 정부의 또 다른 제재 대상인 조선광선은행의 부대표로 재직하면서 북한의 해외 IT 인력의 수익 창출 활동에 관여한 인물입니다.

심현섭은 2021년 9월부터 최근까지 북한 IT 노동자가 미국 소재 회사에 위장 취업하는 방식으로 받은 급여 수천만 달러어치의 가상 화폐를 확보한 뒤, 이를 우후이후이와 청훙만 등의 도움을 받아 현금화했습니다.

이날 미국 법무부는 재무부의 조치와 별도로 심현섭과 우후이후이, 청훙만에 대한 대배심 기소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법무부는 보도자료에서 이들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또 다른 인물과 함께 도난된 가상화폐를 세탁하고, 홍콩 소재 위장회사를 이용해 북한이 사용할 물품을 구매했다며, 이들이 미국 달러를 이용한 만큼 돈세탁 공모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심현섭과 여러 북한 IT 노동자가 허위 신원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 혐의에 대해서도 별도의 기소가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인 우후이후이도 면허 없이 송금 사업체를 운영한 부분에 대해 대배심 기소됐습니다.

우후이후이는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약 1천500건, 80만 달러 이상의 거래를 수행해 왔다고 법무부는 지적했습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 국적자 심현섭을 한국의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심현섭에 대한 제재 지정은 사이버 분야에서 미국과 한국이 동일한 대상을 동시에 제재하는 첫 사례라면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실질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한미 간 긴밀한 공조에 기반해 이뤄진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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